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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집행부 출범 " 치과계 비민주적 요소 과감히 개혁”

4일, 31대 이상훈 협회장 공식 취임
외부 회계 감사 도입 ‘클린 집행부’ 천명
개원환경 개선, 불법치과 정리, 치의학연구원설립 강조

 

이상훈 신임 협회장이 공식 취임과 함께 치과계에 남아있는 비민주적 요소를 과감히 철폐하고 개혁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훈 제31대 협회장 취임식이 5월 4일 치협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이 협회장의 취임사에 이어 최근 인선이 완료된 제31대 집행부 신임 임원진들의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다.


이상훈 협회장은 취임사에서 “새 집행부가 힘찬 새 출발을 하는 자리를 빛내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당선된 까닭은 치과계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라는 사명 때문”이라며 “약속드린 대로 외부 회계감사를 도입해 투명하게 회무를 처리하고, 저부터 솔선수범해 회원 여러분의 협회비가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하는 ‘클린집행부’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협회장은 “치과계에 비민주적인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철폐하고 개혁해 나갈 것이며, 치과계의 운명을 가를만한 중차대한 일은 전체 회원 의견을 물어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하겠다”며 “개혁의 여정에서 여러 난관을 마주하더라도, 치과계와 회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개원환경 개선을 위한 치과의사 인력수급조절, 건강보험수가현실화, 치과진료영역사수 및 창출 등을 통해 회원들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사무장치과, 불법광고, 먹튀치과 등 개원가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태는 과감히 정리해 치과의사 대국민 신뢰도 회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1인1개소법 보완입법 국회 통과, 치과계 보조인력난 해결 등을 위해 노력하고, 치과계 숙원 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을 통해 치과계 미래를 대비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 의장, 고문단 격려 이어져

 

이날 취임식에서는 정재규·김세영 치협 고문, 우종윤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새 집행부의 출발을 축하하는 한편, 치과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주길 당부했다.


정재규 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회원들이 안정을 바탕으로 한 변화와 개혁을 협회에 요구함을 느꼈다. 이 해법을 찾으면 역대 가장 성공한 집행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밝혀진 일부 회원의 비도덕적인 행위로 치과의사에 대한 대국민 신뢰가 떨어져 안타깝다. 신임 집행부가 치과의사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종윤 의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신임 집행부와 회원이 협력해, 발전하는 협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같이 3년간 치과계에 많은 업적을 남겨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성원과 지지를 부탁했다.

 

신동근 국회의원은 “국회에 들어와 보니, 선거에서 고생하고 들어온 사람일수록 훨씬 진정성 있게 회무에 임하는 것 같았다. 이상훈 협회장도 선거에 세 번 만에 당선된 만큼 좀 더 회무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본다”며 “개혁과 통합은 양립하기 어렵다. 개혁을 강조하면 분열이 되고, 통합만 강조하면 개혁이 실종되는 만큼 치과계 발전을 위해선 큰 노력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치과계 유관단체 “치과계 발전 위한 상생” 한목소리


이어 치과계 유관단체 대표들은 이상훈 협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치과계 발전을 위해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춘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 힘들었지만, 모두 잘 이겨나가고 있다”며 “가족은 다른 의견이 있어도 함께 챙기며 나아가야 한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소통하며 나아가는 치과계를 위해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은 “치과계 현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보조인력 문제다. 그간 우리는 문제를 고민하고, 여러 정책 방안을 제안했다”며 “파트너로서 의논하고, 토론하고, 연구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댄다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숙원 과제 해결을 위해 신임 집행부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훈택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장은 “치과계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다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며 “글로벌 시대에서 치과계 유관 단체가 혼연일체가 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큰 그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이어 이상훈 협회장은 31대 집행부 새 임원진을 공식 발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원진은 부회장 10명, 이사 22명 등 총 32명으로 꾸려졌다.


임원진으로는 ▲김홍석·장재완·홍수연 선출직 부회장 ▲김철환 학술부회장 ▲마경화 상근보험부회장 ▲김현선 부회장 ▲송호용 부회장 ▲이민정 여성부회장 ▲김민겸·나승목 지부담당부회장 ▲최치원 총무이사 ▲김용식 치무이사 ▲김재성 법제이사 ▲이석곤 법제이사 ▲김의성 학술이사 ▲이진균 국제이사 ▲함동선 재무이사 ▲김영삼 공보이사 ▲정승우 공공군무이사 ▲황재홍 자재표준이사 ▲권태훈·김성훈 보험이사 ▲차순황 정보통신이사 ▲이영만 기획이사 ▲이창주 대외협력이사 ▲황혜경 문화복지이사 ▲박종진·현종오 홍보이사 ▲전양현 수련고시이사 ▲정명진 경영정책이사 ▲정재호 정책이사 ▲이민정 보조인력정책이사 등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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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상훈 협회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3만 치과의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빈여러분! 바쁘신가운데에서도 저희 제 31대집행부가 힘찬 새출발을 하는 자리를 빛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를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신임협회장 이상훈인사드립니다. 앞으로 3년간 치과계운명이 여러모로 부족한 제 두 어깨에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지난 십여년간 치과계변화와 개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었습니다. 회원여러분들께서 70년만에 판을 바꾸며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저의 치과계개혁의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라는 마지막 소임을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치과계에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투명하지 못한 일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약속드린 바대로 과감히 외부회계감사를 도입하여 회무와 회계처리부터 투명하고 깨끗하게 처리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이로 인한 더 이상의 시비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모든 집행부임원들이 회무를 수행함에 있어 회원여러분들이 내주신 협회비가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이지않고 치과계를 위하여만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게 철두철미하게 노력하여 회원여러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클린 집행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치과계 곳곳에 비민주적인 요소가 있다면 제도적 정비를 통하여 과감히 철폐하고 고쳐나가는 ‘개혁하는 집행부’가 되겠습니다.

 

개혁의 여정에는 어떠한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치과계와 회원들을 위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도전과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든든한 응원군인 회원여러분들만 바라보고 앞만 보고 꿋꿋히 달려나가겠습니다.

 

지난 날에, 치과계의 백년대계를 좌우하고 3만회원여러분들의 운명을 가름할 중차대한 일들이 불행히도 전체 회원들의 의사에 반하여 결정되어 버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최소한 이런 중차대한 일들만큼은 회원여러분들의 전체의사를 물어 치과계와 회원여러분들이 바라는 바에 따라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크게 열어 듣고 그것이 타당하고 올바른 일이라면 회무에 적극 반영하여 실천하는 ‘소통하는 집행부’가 되겠습니다.

 

작금의 치과계는 안팎으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져 있습니다. 악화된 개원환경은 더욱 더 우리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으며, 치과의사들의 대국민 신뢰도는 점점 추락해가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회원여러분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받으며 묵묵히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 인력수급조절, 건강보험수가현실화, 치과진료영역사수 및 창출 등 파탄지경의 개원환경개선에 매진하는 ‘민생 집행부’가 되겠습니다. 또한, 사무장치과, 불법광고, 먹튀치과 등 개원질서를 어지럽히는 행태는 과감히 바로잡고 정비해나갈것입니다. 아울러 1인1개소법의 보완입법 국회통과 마무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극심한 보조인력난이 치과계 가장 큰 현안인만큼 이 문제는 제가 직접 챙기며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백척간두의 치과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일치단결하여 힘을 모아야만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분열과 반목의 사슬을 끝장내고 치과계가 하나로 뭉쳐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화합하는 집행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날의 잘못된 관행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덮어두기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치과계개혁과 정의를 위해 일해왔던 사람으로서 잘못에 대하여는 지적하지않고 오히려 잘못을 지적한 사람에 대하여만 화합을 저해한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풍토에 대하여도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헝클어진 실타래는 정성을 들여서 다시 차곡차곡 잘 되감아야만합니다. 지난 날 치과계를 위하여 일하던 중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벌어진 과오에 대하여 진중한 성찰이 있다면 합리적으로 품고 풀어나가기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절대로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를 해나가는 동시에, 회원으로써 회원의 권리가 박탈되고 불편부당한 관행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 정의롭고 용기있게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의 명예도 회복하면서 품어안아 치과계가 대화합으로 가는 길을 슬기롭게 찾아나가겠습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추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치과산업을 적극 육성 지원하고, 우리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치의학연구원설립을 관철시켜 치과계미래를 대비하는 ‘비젼을 제시하는 집행부’가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주신 치과계 유관단체는 한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자주 뵙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전체 치과계의 위상제고와 발전을 위하여 협력하고 상생의 길을 도모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할 선출직 부회장님들이외 여러 부회장님들과 이사여러분들을 맡은 바 위치에서 치과계를 위하여 헌신할 최적의 인재들로 구성하여 이 자리에서 같이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31대 집행부는 앞으로 3년간 절대 곁눈질하지 않고 치과계와 회원여러분들만 바라보며 열심히 회무에만 매진할 것을 다짐드리는 바입니다. 

 

저 또한 초심을 잃지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임기 마지막날까지 최선을 다하여 이 한몸 부서져라 치과계를 위하여 헌신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직원여러분들께서도 박봉에도 불구하고 치과계를 위하여 헌신해온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특별히 당부드리고 싶으신 말씀은 협회는 협회의 주인인 회원여러분들이 내주신 소중한 회비로 운영되는만큼, 투철한 서비스정신으로 회원여러분의 민원에 친절히 응대해주시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 주실 것을 각별히 부탁드립니다.

 

불철주야 발로 뛰며 눈부신 회무성과를 내주신 김철수 명예회장님이하 지난 제 30대 집행부임원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신임 임원여러분께서는 조속히 전임임원진분들과 업무를 인수인계하시어 회무가 신속하고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 회원여러분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회원여러분들의 아픔을 늘 함께하며 곁에서 힘이 되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04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이 상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