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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합 분위기 찬물…선거 불복 참담하다”

박영섭 전 후보, 이상훈 협회장 외 3인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파문
31대 집행부 “흔들림 없이 치과계 화합·개혁의 시대적 소명 다할 것”
“낮은 자세로 회원만 바라보며 가겠다” 3만여 회원 지지 당부

 

치과계 화합과 단결을 외치며 닻을 올린 31대 집행부가 출범 4일 만에 암초를 만났다.


지난 치협 제31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박영섭 전 후보가 선거 결과를 불복하고 이상훈 협회장 외 선출직 부회장 3인을 대상으로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소송은 박 전 후보가 채권자(원고)에 이름을 올려 직접 제기해 주목된다.


# 27일 동부지법서 심문기일 잡혀
서울동부지법은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 심문기일통지서를 지난 7일 발송했다. 가처분 심문기일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10분이며, 서울동부지법 제512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31대 집행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 법적 절차에 따라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는 “지난 3월 24일 박영섭 전 후보 측이 선거결과를 불복하고 제기한 이의신청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최종적으로 기각된 바 있었다”며 “이를 또 불복하고 외부로 끌고 나가 법적 소송을 제기해 치과계 대화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 대해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70년 만에 치과계의 판을 바꿔달라는 간절함으로 회원들이 우리 집행부를 선택해 주셨다. 이번 소송에 절대 흔들리지 않고, 치과계와 회원들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회무 인수인계와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수행하겠다. 반드시 치과계 화합과 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 등 국가적 비상사태로 치과계 개원환경이 더욱 어려운 상황인 만큼 ‘클린·개혁·소통·민생·화합·비전의 31대 집행부 회무철학’을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치과의사 회원들만 바라보며 치과계의 현안 과제 해결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례없는 탕평 인사” 노력
끝으로 “31대 집행부는 치과계의 분열과 반목의 사슬을 끊고 대화합하고자 국내 11개 치과대학 및 외국 대학 출신의 치과의사를 임원으로 탕평 등용하는 등 유례없던 파격 인사를 단행한 만큼 3만여 회원들께서 응원하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치과계는 지난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거로 인한 내홍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017년 당시 선거무효소송단은 30대 회장단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및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이듬해 서울동부지법이 30대 회장단에 대한 선거무효를 선고함으로써, 그해 4월 치협 역사상 초유의 재선거를 치른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 제31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 했던 김철수 후보와 장영준 후보는 선거 직후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치과계 대 화합을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