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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의학의 위상

배광식 칼럼

우리나라의 첫 서양식 치의학 교육기관은 경성치과의학교이다. 조선총독부의원 치과과장과 경성의학전문학교 교수였던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가 진남포의 실업가 토미다 기사구(富田儀作)의 재정적 후원을 받아 1922년 4월 2년제 야간으로 설립한 것이다.

 

교사는 총독부의원 건물 일부와 경성의학전문학교 교사 일부를 빌려 사용하였다. 1년 후 주간 3년제로 바꾸었고, 6년 뒤인 1928년 9월 저경궁터에 학교건물을 신축낙성하고, 1929년 4월 병설로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를 개교하여 4년제 치의학사를 배출하게 되었다.

 

광복과 더불어 1945년 11월 경성치과대학으로 발족하고, 1946년 8월 국립서울대학교 설립과 더불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및 부속병원으로 개편되었다. 1959년 1월에 2년제 치의예과가 문리과대학 이학부에 신설되어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었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예과)이 1966년 12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치의예과)이 1967년 12월 인가되었다. 이어서, 경북대, 조선대, 전남대, 전북대, 원광대, 부산대에 치과대학이 발족한데 이어, 1992년 3월에 강릉대학교 치과대학(치의예과)이 인가되어 전국에 11개 치과대학 시대가 열렸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도입 기본계획(2002년 1월)”에 따라, 학교 자율로, 1)전문대학원, 2)치과대학, 3)전문대학원+치과대학 병행의 3개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하였고, 2010년 후 여러 변천을 겪은 후에, 지금은 1)6년제 치과대학(예과2년+본과4년)과 2)치의학전문대학원[7년제 학사전문석사 통합과정(학사3년+전문석사4년)과 전문석사과정(학사이상 입학) 병설]의 양 학제가 운영되고 있다.


2019년 현재로 11개 치대의 기초교수(전임 212+비전임 49)는 261명, 임상교수(전임 395+비전임 78)는 473명이다. 이외에 가톨릭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을 비롯한 5개 임상치의학대학원의 교수(전임 37+비전임 58)는 95명이다. 따라서 모두 829명(전임 644+비전임 185)이다. 

 

대치협의 인준 분과학회는 모두 35개(2019 현재)이고, 2019년 5월 10~12일 개최된 41차 APDC 2019·SIDEX 2019에는 1만7700명(치과의사 1만504+기자재 5700+기타 1500)이 등록하였다. 


영국의 세계 고등교육평가기관인 QS (Quacquarelli Symonds)의 2020년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학교 37위, KAIST 41위, 고려대학교 83위, 포항공과대학교 87위, 성균관대학교 95위로 5개 대학교가 100위 안에 들었다.  연세대학교는 104위로 곧 100위 안에 들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전공별 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 by Subject 2020)에서 치의학(Dentistry; https://www.topuniversities.com/university-rankings/university-subject-rankings/2020/dentistry) 전공에는, 우리나라에서 서울대학교가 29위로 50위 안에 들었다. 2019년 치의학 전공은 서울대학교 29위, 연세대학교 48위였고, 2018년에는 서울대 26위, 연세대 46위, 2017년에는  서울대 25위, 연세대 49위로 50위 안에 들었다.

 

서울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학문분야 육성을 위한 <SNU 10-10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4월 23일에 발표하였다.  <SNU 10-10 프로젝트>는 ‘10개 학문분야의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우수한 연구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학문분야를 선정해 지원 육성하는 서울대학교의 핵심 중점사업 중 하나로, 최대 6년간 24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우수한 학문분야 7개와 잠재력을 지닌 학문분야 8개가 선정되어 총 15개 학문분야가 참여한다. 우수한 학문분야에는 언어학, 행정학, 지구환경과학, 화학생물공학, 재료공학, 의과학(융합분해의학), 치의학이 선정되었으며, 세계대학평가에서 이미 20~30위권에 포진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학문분야로 성장할 역량을 갖춘 분야로, 구체적이고 타당한 성과목표와 효과적인 발전전략을 수립하여 독창성과 수월성을 인정받았다.

 

잠재력을 지닌 학문분야에는 사회복지학·사회학, 정치외교학, 응용물리학(첨단응용물리 연구분야), 뇌인지과학, 생명과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종양학(암 이행성 연구분야)이 선정되었다. 


2019년 11월 교내 전 구성원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12월 사업공고 후 총 38개의 학과(부), 연구소가 제안서를 제출하였고, 약 3개월간의 심사 끝에 지난 4월 13일(월), 최종 15개의 학문분야를 선정하였다.

 

국제적 차원의 심사를 위해 모든 제안서는 영문으로 작성되었으며, 검토과정 또한 영문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및 해외 유수대학 총·학장 등 학문적 업적이 탁월하고 경험과 연륜을 갖춘 세계적 석학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층 서면평가를 진행하였으며, 국내외 전·현직 총장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토론심사를 거쳐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학문분야를 최종 선정하였다.

 

심사과정에서 심사자와 제안자가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고, 1차 서면심사평을 제안자에게 공개하고 해명 기회를 주었다.  최종 선정 시 사전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선정위원과 제안자가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하였다. 선정된 학문분야는 외부 전문가의 진단과 평가를 받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각 학문분야가 자율적으로 발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치의학 전공이 대학의 종합순위에 비해 앞서가는 데에는, 치의학 전공자들의 분발에 힘입은 바 크지만, 2002년 전문대학원 전환에 즈음한 정부의 재정지원과  우수교수 증원도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2019년 국가별 명목 GDP 순위 12위에 걸맞으려면, 우리나라 대학들이 더욱 많은 재정지원을 받으며,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종합순위를 높여야 할 것이고, 치의학 전공은 대학의 종합순위에 비해 앞서가기는 하나, 세계 10위권을 목표로 더욱 박차를 가할 일이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