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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북아현뉴타운 치과 개원 유망지 뜰까?

<개원 핫스팟 ② 아현동, 북아현동>
여의도 면적의 70%, 3만 여 세대 조성
교통 편리, 대학가 상권 등 개원 청신호
주거 안정화까지 초기 리스크 감수해야

본지는 재개발 훈풍에 힘입어 치과 개원 요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을 찾아 개원 입지 현황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살피는 기획을 격주로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개원 핫스팟 ① 청량리 인근 주변 지역(2807호)’에 이어 현재 아현동과 북아현동 일대 재개발 지역을 찾아갔다<편집자 주>.

 

 

아현동과 북아현동 일대가 재개발 훈풍을 타고 치과 개원 요지로 떠오르고 있다.


아현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합쳐 3만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이 예정된데다 나머지 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입주민들의 의료 수요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치과의 경우는 인근에 위치한 학교들과 주민 연령대를 고려한 진료를 특화하는 접근법이 개원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뉴타운 특성상 초기 자본금 투자 후 주거 안정화까지의 ‘세팅 스테이지(Setting Stage)’에서는 일정 부분의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유동인구·대규모 상권 위치 매력적
아현과 북아현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각각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아현뉴타운(109만㎡)과 북아현뉴타운(89만㎡)을 합친 면적은 약 200만㎡로 여의도 면적(290만㎡)의 70%에 육박한다. 또 재개발이 모두 완료될 시 들어설 세대 수는 아현뉴타운 1만8500여 세대, 북아현뉴타운 1만3000여 세대를 모두 합해 3만 세대가 넘는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에 대규모 상권이 위치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대문·종로·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와 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대학 캠퍼스, 합정동·연남동의 상권 등을 오가는 수많은 유동인구도 개원가로서는 청신호다.


현재 아현뉴타운에서 주목할 만한 개원 입지는 아현2구역과 염리3구역이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와 아이파크SK뷰가 각각 2021년 3월과 2022년 말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 두 아파트 단지를 합하면 약 3100여 세대에 달한다.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가 시세는 매력적이다. 상가정보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현재 아현동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2800만 원이다. 인근의 상암동(3051만 원), 성산동(3548만 원)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시세 차다.


병원개원컨설팅 업체인 김서영 닥터엠앤씨 대표는 “아현뉴타운은 부지 내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있다. 이미 입주가 된 단지가 있고 상권이 형성된 곳이기에 40~60대가 많이 거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 병원을 충분히 분석한 후 진입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북아현 상권 안정적, 신환 유입 전망
북아현뉴타운에서 주목할 만한 개원 입지는 오는 8월 12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북아현1-1구역의 힐스테이트 신촌이다. 지하철역과 접근성이 좋고, 주거가 안정된 북아현 1-2구역과 1-3구역에서 오고 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마찬가지로 인근 지역과 비교해 다소 낮은 상가 시세도 장점이다.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현재 북아현동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2545만 원이다. 인근의 대현동(4166만 원), 홍은동(3000만 원)과 현격한 시세 차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향후 대규모 세대가 들어설 북아현 2, 3구역은 현재 관리처분이 진행 중이며 약 5~6년 후 본격 재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아현동의 A부동산 관계자는 “북아현은 안정적인 상권이다. 북아현 1-2구역과 1-3구역은 지난 2015년과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주거가 안정화된 상태”라며 “1-1구역과 길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그 사이를 오가는 신환 유입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서영 대표는 “북아현1구역은 초·중·고·대학교를 다 품고 있고 교통이 편리해 지역 상권으로 충분히 들어갈 만한 자리”라며 “향후 2, 3구역이 완성되면 상권이 더 커지게 될 것이고 치료는 저가형보다는 중고가 시술을 아우를 수 있는 치료 아이템을 접목시켜 개원 전략을 수립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 초·중·고 위치 강점, 초기 리스크 감수
뉴타운 부지 내에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다수 위치하고 있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현재 아현뉴타운에는 14개의 초·중·고등학교, 북아현뉴타운에는 10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김서영 대표는 “주변 초등학교 아이들이 구강검진을 위해 자연스레 방문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학부모들이 분위기를 보고 추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대학교 주변이라면 심미치료를 특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초기에 자리를 선점할 경우 주거가 안정화되는 1~2년 동안은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


김 대표는 “뉴타운에 들어가면 초기에 매출이 나오지 않다 보니 불안해하는 원장님들이 많다”며 “자본금 투자 후 임대료가 나가야 하다 보니 이를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체력과 마음을 다잡고 진출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