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관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육·연구·진료·봉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향후 2년간 제4대 관악서울대치과병원장을 맡게 된 이삼선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방사선학)의 취임 일성은 남달랐다.
이 병원장은 특히 ‘관악’이라는 이름의 상징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이른바 ‘교육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중점 계획으로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꼽았다.
이 병원장은 “학생들의 임상 교육 커리큘럼을 보완할 계획이다. 현재 병원에는 임상 실습 공간이 마땅히 없다. 관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학생들이 효율적이고, 쾌적한 임상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본교, 의료관광업체, 외국인채용업체 등과 연계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의료진을 배치해 언어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서울대병원이 개원 이래 5년간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온 공공구강보건진료사업에 대해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안전하게 지속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원가와 경쟁이 아닌 협력하고 상생함으로써 옆에 있어 ‘든든한 치과병원’이 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이 병원장은 “지난 5월 관악구의 개원가에서 온 진료 의뢰 건수만 60건이 넘는다. 향후 개원가와의 진료 협력을 위한 패스트 트랙도 구상 중”이라며 “지역 치과의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협력과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취임으로서 이 병원장에게는 관악서울대치과병원 개원 이래 최초의 여성 병원장이자 영상치의학과 출신 교수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이에 이 병원장은 “여성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미 타 병원의 여성 병원장님들이 좋은 선례를 남긴 바 있다. 또 병원장직이 교수 개인의 전공과 깊이 연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성만이 지닌 순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고, 영상치의학과 특성상 모든 전문과목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전문적이고 유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병원장은 서울치대를 졸업,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방사선과장, 대한영상치의학회 회장 등을 거친 바 있으며, 2021년 세계영상치의학회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