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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피스가 쏘아올린 비말 3.6m까지 간다

핸드피스, 스케일러 등 2.4m에서 최대 3.6m까지 퍼져
타구대, 오토컵에 비말 집중…에어터빈 핸드피스 주의

 

코로나19로 치과 내 비말과 에어로졸로 인한 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치과 치료에서 핸드피스가 발생시킨 비말이 최대 3.6m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에우제니오 브람빌라 밀라노대 교수 연구팀은 핸드피스, 스케일러를 통한 치과 치료 후 비말 자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저널인 JADA 9월호에 게재됐다.


치과에서 발생하는 비말 입자는 감염으로부터 치과 의료진과 환자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비말을 통해 HIV, 간염 바이러스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전파될 우려가 있으며, 비말에 포함된 감염체는 최대 72시간 동안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어 치과 환경에서 비말, 에어로졸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에 연구팀은 충치균인 ‘Streptococcus mutans’ 현탁액을 마네킹의 입에 주입하고 에어터빈 핸드피스, 콘트라앵글 핸드피스, 초음파 스케일러를 사용해 일반적인 치과 절차를 수행한 후 마네킹 주변에 흩뿌려진 비말을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마네킹의 입에서 최대 3.6m까지 비말이 퍼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초음파 스케일러의 경우 2.4m, 콘트라앵글 핸드피스는 3m, 에어터빈 핸드피스는 3.6m까지 도달했다.


특히 에어터빈 핸드피스는 다른 기구와 비교해 훨씬 더 멀고, 넓은 범위로 비말을 퍼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타구대와 오토컵 등에 비말이 집중됐다. 다만 벽과 천장에는 비말이 도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연구팀은 “회전식 및 진동식 기구를 주로 사용하는 시술은 치과 전체에 감염체를 전파할 수 있어 감염병 대유행 동안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체어로부터 3.6m 이내의 모든 표면을 소독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또 치과의사의 개인 보호 장비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