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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피스 AS ‘짝퉁 부품’ 둔갑 수리 요지경

200만원 수리비 중국산 호환품 둔갑
고장 잦고, 수리비 저렴하면 주의해야

핸드피스 수리 과정에서 이른바 ‘짝퉁’ 부품을 쓰고도 이를 순정품으로 둔갑시킨 뒤 비용을 높여 받은 사례가 최근 발생해 개원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가 뜯어봐야 진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이 쉽지 않지만 일부 업체의 부적절한 대응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 원장은 최근 황당한 사건을 겪었다. B업체에 수리를 맡긴 독일제 하이스피드 핸드피스 7개 중 1개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고장 났기 때문이다.


개당 30만 원가량 총 200만 원이 넘는 핸드피스 수리비용을 내면서 정품 카트리지 교체를 고집한 만큼 A 원장은 부품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달 후 또 다른 핸드피스가 고장을 일으키자 A 원장도 업체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는 “2년간 잘 써온 핸드피스를 정품 카트리지로 교체했는데 두 개가 연달아 고장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B 업체에 부품 확인을 요청했지만, 당연히 정품이라며 오히려 오일링 등 기기 관리에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업체의 해명이 납득이 가지 않았던 A 원장은 또 다른 전문가에게 핸드피스 카트리지의 정품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핸드피스 7개 모두가 중국산 호환품으로 판명됐다.


A 원장은 다시 B 업체를 찾았지만 여전히 ‘정품’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그가 증거를 제시하자 그제야 업체는 “수리 대행업체에 확인해보니 호환품이었고, 고의성은 없었다”며 시인했다.


A 원장은 “핸드피스 두 개가 수리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고장 나 합리적 의심이 가능했다”며 “애매한 시점에서 고장이 났다면 짝퉁인지 모른 채 계속 사용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문제는 A 원장 사례처럼 전문가에게 의뢰해 핸드피스를 직접 뜯어보지 않는 한 장착된 카트리지가 정품인지 호환품인지 알 길이 없다는 데 있다.


다만 핸드피스가 유독 고장이 잦거나, 정품 카트리지 교체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호환품인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핸드피스 수리 업체 관계자는 “A 원장이 사용한 독일제 핸드피스 정품 카트리지 교체 비용은 대략 30만 원대 초반인 반면 중국산 호환품은 가격이 10만 원 초반”이라며 “정품 카트리지임에도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면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