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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 수가 개선 환자 인식 전환에 힘써야”

진료현장 고충과 동떨어진 보험항목도 해결 과제
대국민 홍보 통한 자연치아 살리기 인식개선 필요
■인터뷰 - 조성근 루나치과보존과치과의원 원장

“근관치료 수가 개선은 물론, 자연치아 보존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치과의사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보존과를 타이틀로 내걸고 개원한 조성근 원장(루나치과보존과치과의원)은 그만큼 보존 치료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각별하다. 그는 최근 개선된 근관치료 건강보험 수가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여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진료 현장의 고충과는 다소 동떨어진 보험 항목이 여전한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는 이유다.


가령 근관치료 중 근관 내에서 파일이 부러질 경우 현미경 없이는 접근하기도 어렵고, 제거하는데도 한 시간 가까이 걸린다. 그러나 산정되는 보험 수가는 4800원에 불과하다. 반면 근관치료 과정에서의 포스트 제거 난이도는 파일 제거보다 훨씬 쉬운데도 수가가 7500원으로 더 높다.


수가 체계와 더불어 근관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낮은 인식도 보존과를 더욱 울상 짓게 만드는 요소다. 근관치료에 대해 돈을 왜 받느냐며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면, 굳이 어렵사리 치아를 살릴 바에 차라리 임플란트를 하겠다는 환자도 있다. 저가 임플란트를 앞세운 덤핑치과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부추긴다.


조 원장은 “상태가 좋지 않은 치아를 애써 살릴 이유가 있느냐고 되묻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런 인식이 팽배해지는 순간 보존과의 미래는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자연치아 대신 환자들이 임플란트만 찾는 시대가 올까 걱정이다. 홍보를 통해 자연치아를 살렸을 때의 이점을 환자들이 잘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덴탈 아이큐가 높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원장은 할 수 있는 진료와 할 수 없는 진료를 구분할 것을 당부했다. 요즘 개원가가 어렵다 보니 할 수 없는 진료를 무리하게 시도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잘못된 진료가 길어질수록 치아는 더욱 망가질 수 밖에 없다”며 “환자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능력에서 고칠 수 없는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낼 줄 아는 사람도 명의가 아닐까? 나도 못 하는 진료가 있으면 포기한다. 처음부터 무리한 진료는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근 원장은 치의신보TV 강연을 비롯해 여러 세미나에서 근관치료 관련 노하우를 개원가에 전수하고 있다. 조 원장의 강연은 치의신보TV 공식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치의신보TV)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