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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만이 고득점의 지름길

Relay Essay 제2431번째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치과에서 전문적인 일을 하시는 치과위생사 선생님을 보면서 치과위생사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원하던 학과에 입학해서인지 전공 공부가 저에겐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 말씀을 한 글자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집중하고, 필기를 습관화하면서 수업을 들으니 나중에 다시 복습할 때에도 어려움 없이 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고시가 다가오면서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는데 코로나도 겹쳐 학교 수업에도 문제가 생겼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7월부터 독서실을 다니며 국가고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포기하는 과목 없이 전 교과목을 전체적으로 복습하고 국가시험을 치러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한 달 목표로 일주일에 교과서 2권을 정독하고 정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하루마다 해야 할 분량을 정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교시에 치러지는 치아 형태학, 두경부 해부학, 구강조직학, 구강병리학 등 순서대로 복습해 나갔고, 처음부터 외우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천천히 읽고 교과서 내용을 이해한 후에 중요한 부분을 암기했습니다. 한 권씩 끝날 때마다 문제집을 풀면서 틀린 문제는 보기 하나씩 체크하면서 왜 틀렸는지를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저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하지 않고 문제 옆에 보기 쉽도록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처음에 제일 막막했던 과목이 치아 형태학과 두경부 해부학이었는데 많은 모의고사를 풀면서 문제 출제 유형을 파악하니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과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따로 정리하여 완벽하게 외우도록 했습니다. 특히 두경부 해부학은 암기할 것이 많아서 힘들었는데 A4용지에 그림을 그리며 외운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9월부터는 2교시 임상치위생학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개강을 하고 학교 시험과 병행하면서 국가고시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속도가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익숙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공부해 왔던 과목인 치면세마론, 예방치과학, 치과방사선학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이 세 과목은 과목별로 20문제씩 출제되었기 때문에 고득점을 목표로 하였고, 2교시 임상 치위생학은 과목별로 연관된 부분이 있어서 따로따로 공부하기보다 연결해서 비슷한 과목끼리 공부하였습니다. 보철학, 교정학은 모의고사 문제에 자료 제시형으로 문제가 나왔던 터라 교과서에 나오는 사진들도 같이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보며 점검하고 출제된 부분은 교과서에 따로 체크해놓았습니다.


개념을 다 익히고 난 후에는 시험 치기 한 달 전부터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뿐만 아니라 찍어서 어쩌다 맞힌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모든 모의고사를 전체적으로 보면서 마무리 정리를 하였습니다.


이번 국가고시를 치면서 1교시는 모의고사에서 나오던 유형이라 비교적 쉽게 풀었던 것 같은데 2교시 과목은(교정, 보존, 보철학 등) 공부한 것에서 응용을 해서 풀어야 했기 때문에 1교시보다는 많은 생각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국가고시 수석 합격 수기라 작성하였는데 특별한 게 없어서 부끄럽지만 치위생학과에 입학하여 치과위생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이 정답이 아니고 단순히 하나의 요령일 뿐이니 무엇보다 성실하게 꾸준히 자신의 방법으로 노력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