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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도 가치평가가 필요할까?

치과 병의원 가치평가 파헤치기(2)

치과 양도양수와 관련된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 가치평가의 기준이 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치과 가치평가는 왜 필요하며, 합리적인 가치평가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칼럼을 10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주>

 

서울에 위치한 ㅇㅇ치과의 두 원장은 연 매출 30억이 넘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둘은 10년 넘게 동업관계를 유지했지만 최근 서로 감정이 극에 치달아 결국 병원을 나누기로 결정하고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좋은 마음으로 개원을 하고, 동업을 시작했지만 곤란한 처지에 놓이는 원장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병원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였다. 소송을 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나눌 것인가 하는 기준이 불명확했다. 매출로만 나누기에는 병원에 들어갔던 유.무형 자산들의 목록이 너무 많았다. 또한 병원에서 발생하는 수익구조인 영업권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 나눠야 할지 기준이 없었다.


가치평가는 이처럼 여러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필요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사례로 지분분할이 생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지분을 참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판교의 한 치과원장은 매출이 증가하자 페이닥터가 아닌 지분을 나눠 공동 운영할 의사를 필요로 하였다. 그러기 위해 합당한 투자금액을 제시하여야 하는데, 원장 임의대로 정하니 원하는 의사들이 없었다. 딱히 비싸게 내놓은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원장은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이런 때에도 정확한 가치평가가 필요하다. 내 투자금액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 자산의 항목들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체크하고, 감가상각을 어느 정도로 책정해서 잔존가치를 계산할지, 재료에 대한 재고는 또 얼마나 남았는지, 병원의 수익성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서 합리적으로 제시할 금액이 나와야 한다. 이러한 가치평가 금액을 통해 더 정확하고 더 정리된 동업계약서 까지, 서로 의미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약을 해야 한다.


누구나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서두에 언급한 사례처럼 이해당사자간에 헤어지는 문제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경우들이 꽤 많다. 다툼에서 소비되는 경영에 쏟아야 할 시간들, 그러한 시간과 에너지 소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진료에도 지장을 줄 것이며, 고소 고발까지 갔을 경우 진료 중 자리를 비워야 되는 상황 등 여러가지 골치 아픈 일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괜찮을거야' , '그런 일 없을거야' 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합리적인 병원가치평가로 골치 아픈 문제들을 수월하게 예방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병원가치평가를 미리 받았다면? 서로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가치평가를 받은 합리적인 금액으로 이해당사자간에 원만하게 헤어짐을 맞이할 수 있고, 또 다음을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다툼 등으로 인해 경영에 문제되는 것들을 빠르게 수습하고 분위기 쇄신을 해서 더욱 크게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동업자를 구할 때도 명확한 병원가치평가자료가 있다면 합리적인 금액으로 동업자를 찾아서 좋은 계약서를 쓰고 더 빠르게 병원 운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준비된 우리병원의 가치평가자료는 문제에 대한 예방책만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삼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라는 마음으로 병원가치평가를 준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