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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전 치협 의장 ‘가톨릭대상’ 수상

가톨릭계 최고 영예 나눔의 삶 실천 공로
55년간 무의촌 지역 무료 진료 지속 봉사
개미꽃동산 무료배식 앞장 서 사회 귀감

 

박종수 전 치협 의장(사회복지법인 개미꽃동산 대표이사)이 지난 2일 ‘제37회 가톨릭대상 : 사랑’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톨릭대상은 종교의 제한 없이 사회의 공동선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의 모범상을 기리고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1982년 제정한 상으로, 가톨릭계 최고 영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시상은 ‘사랑’, ‘평화’, ‘문화’ 3개 부문으로 이뤄지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가운데 박 전 의장은 ‘사랑’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톨릭대상 사랑 부문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애덕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 된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965년부터 지금까지 3만여 명에 달하는 의료소외지역·계층 환자에게 무료 치과진료 봉사활동을 펼쳤다. 1970년대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무의촌 지역을 찾았고 90년대부터는 독거노인이나 극빈자를 대상으로 봉사를 펼쳐 사회의 귀감이 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아울러 박 전 의장은 지난 1990년부터 지역 직업소년원을 운영하던 고 허상회 원장을 따라 노인들을 위한 봉사와 모금운동, 무료급식소인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 운영을 도왔다. 또 2018년부터 개미꽃동산 대표이사를 맡아 사랑의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2000여 명에 달하는 노인과 장애인, 노숙인 등에게 무료 배식, 치과진료 등의 봉사를 이어 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급식이 어려워지자 매주 월요일 1주일 치 도시락을 만들어 직접 가정으로 배급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의 정신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박 전 의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치과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랑이 없는 삶은 텅 빈 삶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봉사와 사랑을 우리 사회에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박 전 의장은 “치과의사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사명감을 갖고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치과의사의 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이날 가톨릭대상에서는 평화 부문 대상에 백도명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문화 부문 특별상에 한영옥 안무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희승 주교(주교회의 평신도위원회 위원장)는 “믿음이 씨앗이면 사랑은 결실”이라며 “믿음과 행동을 삶으로 옮겨준 세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