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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치의학 정보 범람…상업적 치의에게서 나온다

치과 전문가가 허위 정보 42% 생산, 페이스북·인스타 활용
상파울루치대 연구, 허위 정보 탐지 인공지능 알고리즘 필요

온라인에 범람하는 치의학과 관련한 가짜 뉴스, 허위 정보 등의 대부분이 상업적 이해 관계에 놓여있는 치과 전문가에게서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치과대학 연구팀은 이같은 온라인에 범람하는 구강 건강 및 치의학과 관련한 허위 정보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 29일 국제 학술지 ‘Brazilian Oral Research’ 온라인판에 ‘온라인 구강 건강 관련 허위 정보에 대한 탐색: 콘텐츠 분석’이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에서는 구글 고급 검색 기능과 잘못된 정보나 바이러스성 정보를 추적해 차단할 수 있게 해주는 크라우드 탱글(CrowdTangle)이라는 도구를 사용해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Facebook), 스노웁스(Snopes) 등 사이트에서 떠도는 허위 정보들을 취합했다.

 

이어 두 명의 독립적인 조사관이 해당 정보들을 검사해 거짓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메시지 목록을 분류했고, 허위 정보들을 출처에 따라 ▲단순 흥미 목적 ▲상업적 목적을 띤 비전문가 ▲상업적 목적을 띤 치과 전문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놓여있는 정보 등 4가지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잘못된 정보의 상당수인 41.9%가 ‘상업적인 목적을 띤 치과 전문가’에게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는 비전문가에 의한 정보가 24.8%, 단순 흥미 목적 24.2%, 정치적 이해관계 9.1% 순이었다.

 

주제별로는 치주질환(12.0%), 근관치료(11.6%), 치통(10.4%), 불소(10.4%), 충치(9.8%)와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키워드 별로는 천연 제품 권장(32.1%), 독성 우려(16.3%), 불소화 반대 선전(9.1%) 등이 있었다.

 

이들 허위 정보의 상당수는 페이스북(62.9%), 인스타그램(49.4%)에서 확인됐고, 스노웁스는 5.9%에 그쳤다.

소셜 미디어는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반면, 규제가 거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가짜 뉴스, 허위 정보의 온라인 유포는 그간 우려 대상이 돼왔다.

 

연구팀은 “치과 전문가가 게시한 허위 정보는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 더욱 어려운 만큼 구강 건강 교육 중재 개선과 더불어 허위 정보 탐지를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하다”며 “치과 전문가와 치과 업체가 올바른 구강 건강 정보를 제공해야 할 책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