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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0명 중 8명 점심 먹고 양치 안 한다

질병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칫솔질 실천율’ 결과
2018년 이후 지속 감소, 구강 관리 의식 제고 필요

 

국내 중·고등학교 재학생 10명 중 8명은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국내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최근 7일 동안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항상’ 또는 ‘대부분’ 하는 사람을 조사해 작성된 통계 자료다.

 

발표된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기준(조사 기간 8월 29일부터 10월 25일까지) 전체 조사 대상 학생 5만1850명 중 18.1%만이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학교의 경우 2만8015명 중 8.3%만이, 고등학교의 경우 2만3835명 중 28.6%만이 점심 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걸로 조사됐다.

 

이를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눠 살펴보면 중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7.6%,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23.7%의 실천율을 보였으며,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경우 9.1%,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의 경우 33.8%의 실천율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상대적으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칫솔질 실천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체적으로 저조한 실천율을 보이는 등 구강 관리에 있어 학생들의 인식이 다소 부족한 수준인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학생들의 점심 식사 이후 칫솔질 실천율은 지난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2018년 당시 39.5%였던 중·고등학교 학생 칫솔질 실천율은 이후 38.5%(2019년), 32.6%(2020년), 22.6%(2021년)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학교급별 통계를 확인해봐도 마찬가지였다. 중학생들의 경우 지난 2018년 당시 28.1%였던 실천율이 이후 27%(2019년), 20.9%(2020년), 12.2%(2021년)로 추락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49.4%(2018년), 49%(2019년), 44%(2020년), 33.4%(2021년)로 크게 감소했다.

 

해당 기간 실천율을 학교급 구분 없이 성별로 나눠 확인해봐도 같은 추세였다. 중·고등 전체 남학생은 29.8%(2018년)를 시작으로 29.2%(2019년), 24.9%(2020년), 17.9%(2021년), 15.4%(2022년)로 줄어들었고, 여학생도 50.1%(2018년), 48.5%(2019년), 40.8%(2020년), 27.6%(2021년), 21%(2022년)로 하락했다.

 

특히 남·여 학생 모두 코로나19 기간 칫솔질 실천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 소재 한 고등학교 앞에 개원 중인 치주과 전문의 A씨는 “그간 방역 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구강 관리법에도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엔데믹으로 접어든 만큼 다시금 습관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