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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1년 새 치과 지출 2배나 늘어

하나카드, 외국인 의료 이용 분석
성형외과 지출 최다, 치과 5위

 

코로나19를 넘어 엔데믹으로 접어든 현재. K-의료 관광객 수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의 치과 지출금 역시 덩달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18일 하나카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1~6월) 국내에 한 달 이내 단기 체류한 외국인의 치과 지출(카드 기준) 금액이 지난 2022년 상반기 대비(59억) 2배가량 증가한 119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료 분야 상세 업종(성형외과, 피부과, 종합병원, 일반병원, 치과, 내과) 중 5번째로 높은 금액이며 전년 상반기 대비 증가 폭은 4번째로 높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이용 금액이 가장 큰 업종은 성형외과(793억)였으며, 이어 피부과(567억), 종합병원(344억), 일반병원(169억) 순을 기록했다. 내과(103억)의 경우 치과 다음으로 6개 기관 중 가장 적은 금액이었다. 전년도 상반기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업종을 살펴보면 1위가 피부과(약 6.59배)였으며, 이어 성형외과(약 4.58배), 일반병원(약 2.96배), 치과(약 2.08배), 종합병원(약 2.03배), 내과(약 1.58배)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엔데믹과 연관이 있다고 봤다. 그간 방역 조치 등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에 빗장이 풀림과 동시에 소비 심리가 폭발적으로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하나카드의 지출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광객의 의료 목적 전체 카드 소비금은 약 2500억 원. 이는 2022년 상반기보다 약 3배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또 지난 6월 한 달 이용 금액은 600억 원을 초과했다. 이는 지난 5년 중 의료 목적으로 외국인이 사용한 월 카드 지출 금액 중 최고액이다.

 

# “코로나 지나고 외국인 문의 늘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국내 의료 수준이 세계적 위상을 차지하고 있을 뿐더러,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아·태 지역 전문 여행사를 운영 중인 60대 A씨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성형외과나 피부과”라며 “코로나가 끝나고 최근에는 치과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임플란트 수술이나 스케일링 역시 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비용이 합리적이고 믿을 수 있어 문의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전에도 한국 의료에 관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 브이로그 등 SNS나 홍보 영상을 보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