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9℃
  • 흐림강릉 16.1℃
  • 흐림서울 22.3℃
  • 구름많음대전 22.0℃
  • 맑음대구 26.1℃
  • 구름조금울산 28.2℃
  • 맑음광주 25.6℃
  • 맑음부산 28.1℃
  • 맑음고창 ℃
  • 구름많음제주 24.4℃
  • 흐림강화 18.6℃
  • 구름많음보은 21.7℃
  • 구름많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26.9℃
  • 구름많음경주시 ℃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주질환·전신질환 서로에게 영향 미친다

서울치·의대 연구팀, 환자 1만6790명 연구 결과
치주질환·당뇨병·심혈관질환 양방향 연관성 확인

 

치주질환과 전신질환 간의 양방향 연관성이 우리나라 전국 단위 연구로 확인됐다. 즉 치주질환이 전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역으로 전신질환도 치주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박희경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최지엽 교수(서울의대 의학과) 등으로 구성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대 공동 연구팀은 국내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동일한 모집단에서 치주질환과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양방향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28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환자 1만679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치주질환,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양방향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 환자는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고, 역으로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환자도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질환 간 양방향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우선 치주질환 환자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1.22~1.25배 더 높았고, 반대로 당뇨병 환자는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1.13~1.15배 더 높았다.

 

또 치주질환 환자는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1.26~1.31배 더 높았고, 심혈관 질환 환자는 치주질환 발병 위험이 1.2~1.24배 더 높았다.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전신질환과 치주질환 간의 연관성은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들 질환이 양방향 연관성을 갖는지 뒷받침하는 연구 근거는 명확하지 않았고, 특히 국내는 이러한 인구 기반 연구가 더더욱 없었던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는 동일한 연구 모집단에서 이러한 양방향 연관성을 확인한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연령, 성별, 생활 방식, 체질량지수, 구강위생 등 변수와 상관없이 치주질환,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양방향 연관성을 확인했고, 특히 우리나라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동일한 연구 집단에서 치주질환과 전신질환 간의 양방향 연관성을 명확히 확인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치주질환, 당뇨병, 심혈관 질환 예방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