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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강건강 불평등 심각하다”

치아건강 시민연대, 정부에 구강건강 불평등 개선 촉구
소득수준 낮은 아동 충치수 2.3배, 불소도포 급여화 제언
성인도 치아 상실 경험 소득 높은 성인 비해 36.3% 많아

 

우리사회의 구강건강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이하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지난 9월 21일 국회의사당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구강건강 불평등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형성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이흥수 집행위원장이 우리나라 구강건강 불평등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강주수 공동대표가 이에 대한 치아건강 시민연대의 주장을 펼쳤다.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질병관리청이 2023년 발간한 ‘2021∼2022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통계집’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조사지표에서 아동의 구강건강 불평등이 나타나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소득수준 ‘하’집단 아동은 ‘상’집단 아동과 비교해 충치를 경험한 비율과 1인당 평균 충치경험치아수도 많았으며, 현재 치료되지 않은 충치를 가진 아동의 비율도 소득수준 ‘하’집단이 2.21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또 1인당 치료되지 않은 충치의 수도 2.56배 많았다고 지적했다. 치통으로 고생한 비율도 소득수준 ‘하’집단이 ‘상’집단보다 2.35배 높았다.

 

성인들의 구강건강 불평등도 심각했다. 19세 이상 성인 치아상실을 경험한 사람은 소득수준이 ‘하’인 집단이 100명당 81.9명으로, ‘상’인 집단보다 36.3% 포인트 많았으며 평균상실치아수는 소득수준이 ‘상’인 집단이 1.96개인데 비해 ‘하’인 집단은 9.8개로 7.8개 치아를 더 많이 상실했고 그 격차는 5배였다.

 

구강건강 불평등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소득수준 ‘하’ 집단과 ‘상’ 집단의 영구치 우식유병률은 2007~2009년 격차가 1.48배였으나 2017~2019년에는 1.85배로 늘어났으며, 50세 이상 전체치아상실자율도 격차가 2007~2009년에는 1.61배에서 2017~2019년 2.68배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이러한 구강건강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의 실시, 불소도포 치료의 건강보험 요양급여화, 1500ppm 불소치약의 사용 확대 등 불소를 이용한 방법을 제시했다.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이 미국에서 건강불평등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1000ppm 불소치약보다 1500ppm 불소치약이 더욱 효과적이므로 불소를 이용한 충치예방법의 적용이 구강건강 불평등 감소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