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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1)리빙스톤 치과 박상섭 원장] 의료인으로서의 보상

연재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리빙스톤 치과 박상섭 원장입니다. 2003년 9월에 발간된 저의 책 ‘잘 되는 병원 안 되는 병원"에 대한 동료의사 여러분의 관심과 호응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처음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것은 제가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모았던 자료들과 직원 교육을 위해 준비했던 자료들을 동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치과의사들은 임상 술식을 익히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쏟으면서도 정작 병원 운영에 중요한 경영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서 너무 순진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시대적인 상황이 그런 식의 병원 운영이 허용될 수 있을 만큼 우리 의료인들에게는 편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경제력과 생활 수준에 비해 부족했던 의사들의 숫자와 년 10%대에 이르는 경제성장이 의료인들에게는 매우 좋은 외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해 왔었습니다.


그래서 선배의사들에게서 주섬주섬 주워 들은 병원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병원을 운영해 왔었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경영인으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가능했고 그렇게 해도 큰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치과의사들이 늘어나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면서 이제는 과거의 주먹구구식의 방식으로 병원을 운영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이제는 이미 형성돼 있습니다.
그만큼 세상이 바뀐 것이죠. 이런 변화 속에서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그런 내용들도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소규모 병원의 개원의들에게는 와 닿지 않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경영이란 너무 쉽게 보아서도 안되지만 또 너무 어렵게만 접근해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목하고 실천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럴 때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공부하고 배웠던 것들을 개원의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했고, 또 개원의들이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가능한 솔직하게 다루어 보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책들은 고상하게 현실적이지 않은 내용들을 많이 다루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현장에서 환자와 치료비 문제로 직원들과는 월급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땅을 짚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저는 전문적인 경영 교육을 받았던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준비할 때 성공에 대해 회의적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경영은 학자들이나 전문인들의 전유물은 결코 아닙니다. 제가 책을 통해 했었던 작업들은 그동안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독점됐던 경영이라는 테마를 현장으로 낮추려는 노력이었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우리 치과의료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이미 많이 쌓아 왔습니다. 그 좋은 자산들을 모으려고 정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한국의 치과 의료계가 더 발전하려면 현장에 있는 개원의들이 더 강해져야 합니다. 치과 의료 서비스의 현장에서 땀 흘리며 직접 뛰고 있는 개원의들의 손에서 많은 책들이 나오고 그들에 의해 활발한 토론과 논의들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제 치과의료계는 의사가 다수의 환자를 치료하던 시스템에서 소수의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또 전문대학원제가 도입되면서 젊은 대학생들이 의료계로 더 몰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런 고민을 할 것입니다. “왜 내가 치과의사가 돼야 하는가?",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과연 어떤 것인가?", “치과의사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정말 행복한가?" 이런 다소 철학적인 고민에 대한 의문에 대해 현장에 있는 개원의들이 대답을 해 주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치과의료인들도 소수의 환자를 치료하는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합니다.
제 책이 임상외적인 문제, 즉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