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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 행복한 가정 / 황재국목사


1852년 4월 10일, 미국의 한 시민이 알제리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로부터 31년이 지난 후 미국 정부는 군함을 보내 그의 유해를 미국으로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드디어 그의 유해가 미국 뉴욕에 도착하는 날, 뉴욕시가 생긴 이래 최대의 인파가 부두에 몰려 들었습니다. 군악대의 연주와 예포소리가 울려 퍼졌고, 대통령과 국무위원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도열한 가운데 이 사람의 유해를 실은 군함이 입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우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은 이 주인공이 유명한 정치가도, 위대한 작가도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는 위대한 군인도, 과학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단지 평범한 시민에 불과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토록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하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그가 작사한 단 한 곡의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그 노래의 가사가 미국인들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마음속에 깊은 메시지를 띄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노래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해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꽃 피고 새 우는 , 내 집뿐이라…” ‘홈, 스위트, 홈’의 작시자 존 H. 페인(John Howard Payne)이 뉴욕에 입항하는 순간이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유일한 기관은 가정과 교회뿐입니다. 교회 같은 가정, 가정 같은 교회는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가정과 교회의 모습입니다.
독일 작가 ‘괴테’는 “왕이든 농부이든 시인이든 가정속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행복을 찾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런던의 ‘런던 타임즈’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4위에 뽑힌 네 사람은 유명인사나 재산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뜻밖에도 소박한 서민들이었습니다. 1위는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하는 어린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킨 후 아기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는 멋진 공예품을 완성하고 손을 터는 예술가, 4위는 죽어가는 생명을 수술로 살려낸 의사였습니다.


행복한 사람들 중에 재벌이나 귀족, 정치인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행복은 보람 있는 일을 성취한 사람에게 오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행복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역정을 노리고 로또 복권이나 주택복권, 경마들에 매달려 보지만 그것은 인생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구경만 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십니다. 가족을 위해 사랑의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행복의 재료가 됩니다. 윗사람을 따뜻하게 섬기는 마음이나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는 마음이 행복의 재료가 됩니다. 아울러 행복한 사람들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사람이 메마르지 않고 인정이 살아 있는 것은, 사회의 구석진 음지에서 행복을 꽃 피우며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커다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박한 사람들의 따뜻한 삶,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인생의 모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보람과 기쁨을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입니다. 특별히 가정 안에서 행복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입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바른 생각과 바른 가치관을 선택하는 훈련이 어려서부터 가정 안에서 이뤄져 가야 할 것입니다. 부모들의 신앙의 1차 선교지는 자녀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고 사랑으로 서로 격려해 나가는 행복한 가정이 늘어갈수록 교회와 사회는 더욱 밝고 건강해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가정에 천국의 안식과 기쁨을 앞당겨 맛볼 수 있는 지상의 낙원이 되시 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