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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삶- 김명기 교수]관점의 차이


이 세상에는 ‘아리프니츠’와 같은 낙관주의자(optimist)가 있는가 하면 ‘쇼펜 하우어’와 같은 염세주의자도(pessimist)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이 세계가 모든 가능한 세계 가운데서 가장 좋은 최선의 세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쇼펜 하우어’는 인생을 악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생의 기본 요소는 고통이며, 쾌락이란 고통이 끝났다는 소극적인 상태에 불과 하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이 세상에 선이 있다면 그 중 최대의 선은 죽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악한 세상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 두 사람에게서 인생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태도, 서로 다른 관점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떤 관점을 취하며 어떤 안경을 쓰느냐에 따라 인생을 긍적적으로 받아들이게도 되며 부정적으로 대하게도 됨을 알게 됩니다. 관점의 차이가 가져다주는 결과는 큽니다.
어느 시골에 아들 둘을 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큰 아들은 우산장수이고 작은 아들은 짚신장수 였습니다. 이 할머니는 두 아들의 장사 때문에 하루라도 근심 걱정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매일 매일 근심걱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이였습니다. 날이 개서 햇볕이 나는 날이면 큰 아들의 장사가 안 될 것을 걱정해야 했고 그렇다고 비라도 쏟아지는 날이면 작은 아들의 장사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가 떠도 걱정, 날이 흐려도 걱정이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다 그 동네 청년이 할머니를 위로하며 근심, 걱정에서 헤어 날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할머니 그렇게 나쁜 것 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좀더 생각을 바꾸어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 보세요. 만일 해가 뜨면 작은 아들이 장사가 잘 될 것을 기뻐하고, 비가 오면 큰 아들의 우산장사가 잘 될 것 을 기뻐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비가와도 걱정이 없고 해가 떠도 걱정이 없게 된다는 말입니다.


똑같은 현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 입니다. 사과 한 상자를 먹는 데에도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은 매일 그 상자에서 가장 나쁜 것부터 하나씩 먹기 시작합니다. 이 사람은 한 상자 다 먹기까지 매일 가장 나쁜 사과만을 먹은 셈이 되고 맙니다. 그런데 또 다른 사람은 매일 매일 그 상자 안에서 가장 좋은 것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은 한 상자를 다 먹어 치우기까지 매일 가장 좋은 사과만 먹는 셈입니다.
결국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너무 낙관주의로만 보는 것도 문제이나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인생이란 그것을 희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희극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비극이라고 생각하면 비극입니다.


똑 같은 가나안 땅을 정탐한 12지파의 두령들이 모세 앞에 보고하는 내용은 정 반대였습니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한순간 벗어나기 위해 위험과 절망의 발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오직 두 사람만이 긍정적인 보고를 하였습니다. “그 들은 우리의 밥이라” 오늘도 우리에게 수 많은 사건에 대한 관점들이 필요합니다. 긍정의 관점과 부정의 관점 가운데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 인생의 희극과 비극은 나의 관점이 써내려가는 한 권의 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