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7년 전부터 스키와 함께 해 온 사나이가 있다. ‘스키’가 마냥 생소하게 느껴졌던 70년대부터 남다른 열정을 불태워 온 윤일중 원장(윤일중 치과의원). 그런 그가 올해 초 스키 준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관심을 모았다. 스키를 업으로 하는 전문가들도 낙방하기 일쑤라는 자격증 시험에서 당당히 실력을 검증받은 윤 원장의 스키사랑은 남다르다.

치과계 만능 스포츠맨으로 통하는 윤일중 원장은 요즘에도 비 오는 날만 아니면 어김없이 수도권 인근의 스키장에서 설원을 질주하며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스키를 타는 이유요? 그냥 즐거워서, 좋아서죠”라고 말하는 윤 원장은 국내 유명 Y스키장이 개장하기도 전인 1974년부터 선배들과 함께 강원도 횡계 인근에서 스키를 타기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윤 원장은 “30여년 넘게 스키를 탔고,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문득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자격증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취득한 스키 자격증은 사단법인 스키지도자연맹에서 주는 레벨Ⅱ 자격증으로, 일반 강사들도 이 자격증을 취득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윤 원장은 불과 2년 만에 자격을 취득,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에만 스키장 방문 횟수가 80여회. 준비 기간 2년 동안 스키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스키 전문가인 만큼, 그가 소유하고 있는 스키장비도 많다. 총 6개 정도를 갖고 있는데 3개는 지금 거의 쓰지 않고 현재는 회전용 스키, 대회전용 스키, 모굴 스키 등을 주로 타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키 마니아라면 당연히 이른 봄부터 겨울을 기다리게 될 터, 겨울이 올 때까지 길게만 느껴질 것 같은 시간. 하지만 윤일중 원장은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한다. 계절마다 시기마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며 한 해를 보내기 때문. 3월부터 윈드서핑을 시작해 패러글라이딩, 인라인스케이트도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고, 꾸준히 즐겨하고 있다.

윤 원장을 따라 가족들도, 인근 개원의들도 함께 하나 둘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요즘도 스키를 좋아하는 개원의과 함께 스키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윤 원장은 전문 강사로서 상세한 지도를 해주면서 실력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스키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빼곡히 채워두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에 그의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윤일중 원장은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설원을 질주하면서 스키도 타고 치과와 관련된 이런 저런 정보를 나누는 시간이 매우 유익하다”면서 “혹시 스키를 타고 싶은데 아직도 망설여지는 치과의사들이 있으며 연락해 달라”고 말한다. 성심 성의껏 지도해 주겠다며 개인 연락처를 적어주기는 열의도 보인다.
인터뷰 도중 “비가 와 오늘 스키는 쉬어야겠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스키 마니아로서의 뜨거운 애정이 샘솟는 것 같다.
스키 문의: 018-238-2368, http://club.kda.or.kr/dentinclub.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