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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빛깔무지개사람들/윈드서핑·스노우보드·외발자전거 등등… 스포츠가 좋아 도전할 뿐이고~/김재형 원장

일곱빛깔무지개 사람들
원드서핑 1급 지도자 자격증
인생과 스포츠 묘미는 닮은꼴
심신 여유 있어야 진료도 편안


만능 스포츠맨 김재형 김재형치과의원 원장


김재형 원장의 원장실을 처음 방문하자마자 범상치 않은 외발 자전거 두 대가 방 한 켠에서 기자를 맞이했다.


그것만으로도 여느 원장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으나 드넓은 바다를 윈드서핑으로 가르는 김 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자마자 윈드서핑을 사랑하는 그의 열정을 당장 느낄 수 있었다.
윈드서핑, 스노우보드, 인라인 스케이트, 패러글라이딩, 스쿠버다이빙, 외발자전거, 록클라이밍(암벽등반)… 김 원장이 지금껏 즐기고 있는 스포츠를 대자면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어릴 때부터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철봉이나 스케이트처럼 균형을 잡는 운동이 더 좋아 고등학교 때는 빙상부에 들어갔고 대학에 입학해서는 자연과 도전에 빠져 록클라이밍 동아리에 들었어요.”
이처럼 김 원장이 이렇게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가진 데는 한 가지 목표를 정하고 이뤄내려는 도전정신을 빼놓을 수 없다.


“윈드서핑을 하다보면 돛과 내 몸이 완벽한 균형을 이뤄 바람과 해류만으로 가게 되는 플레이닝(Planing)이라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이렇게 하나씩 성취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인생의 짜릿한 맛을 느끼게 되죠.”
또 바쁜 진료일정 와중에 시간을 쪼개 국민생활체육 전국윈드서핑연합회에서 수여하는 윈드서핑 1급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


김 원장은 그가 즐기는 윈드서핑에서 체력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마음도 수양하며 호연지기를 실천한다. “모든 스포츠가 인생처럼 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 올바른 목표를 정하고 간다면 성공적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 김 원장은 “윈드서핑은 과정도 중요합니다. 목표의식도 중요하지만 세 번을 타면 한 번 올까 말까한 좋은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 돛을 만지고 장비를 챙기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더 큰 희열을 맛볼 수 있는 게 윈드서핑의 진정한 묘미죠”라며 이렇듯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큰 사고 한 번 겪지 않은 이유는 철저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져 주말에도 세미나 등에 치이는 후배들을 보면 안스럽다며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고 다스리는 여유를 가져야 결국 환자를 진료할 때도 그런 여유가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니까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 원장은 “윈드서핑이 어렵고 힘들어 보이지만 2~3일만 교육을 받으면 자전거처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제가 가입해 있는 윈드서핑 동호회 ‘산수회’에 관심있으신 분은 언제든 연락주세요”라며 윈드서핑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볼 또 다른 동료를 만나길 기대했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