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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선수도 구강관리 소홀

스포츠선수도 구강관리 소홀


“운동능력 향상에 중요” 인식 불구 검진 기피
 런던 올림픽 선수 55% 충치·75% 치은염 증상

  

운동선수들이 구강건강이 훈련효과나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대학 이스트만 치의학연구소 연구팀이 ‘영국 스포츠의학저널’ 최신호에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선수촌에 입촌했던 세계 각국 운동선수들의 구강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운동선수들에 대한 적절한 구강건강관리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올림픽에 참가했던 트랙과 복싱, 하키 종목 등의 운동선수 302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구강건강상태와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군의 55%가 충치를 갖고 있었으며 75%가 치은염 증상을 보였다.


이렇게 열악한 구강상태에도 불구하고 운동선수들의 반 이상이 앞서 1년 사이 치과검진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었으며, 심지어 조사군의 8.7%는 한 번도 치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었다.


반면, 대다수의 운동선수가 구강건강상태가 훈련이나 운동능력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은 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충치나 치아시림증, 잇몸질환, 사랑니에 의한 통증 등이 운동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열악한 구강상태가 영양분 섭취와 면역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쳐 격렬한 훈련에 지장을 주고 신체적인 능력도 떨어트인다고 지적했다.


이안 니들맨 박사는 “운동선수들의 건강관리 항목에 구강관리를 별도로 넣어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며 “엘리트 운동선수들에게 운동화만큼이나 칫솔이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는 운동선수들의 악력 발휘에 교합의 중요성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치아에 작용하는 무게는 평균 약 80㎏, 타자가 한번 스윙 할 때는 약 100㎏의 무게가 치아에 작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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