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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경제적 이유로 치과 못간다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위해 보장성 확대 절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치과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는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33% 가량은 경제적 이유로 치과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치과의료 접근성 향상을 통한 ‘치과문턱 낮추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구강건강 불평등 매우 심각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2013년도 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병의원 연간 미치료자는 10명 중 1명이었지만, 치과 연간미치료자는 3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간 미치료자 중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은 병의원이 21.7%로 나타났으며 치과는 조금 더 높은 33.2%로 조사됐다.

치과 연간 미치료율은 지난 2012년 36.9%에서 지난해 29.7%로 큰 폭 감소했지만, 미치료자 가운데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은 지난 2012년 34.7%에서 지난해 33.2%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OECD 24개국 평균이 10% 남짓인 것과 비교했을 때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치과 연간 미치료율은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나 진료를 받지 못한 비율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경제적 수준에 따른 구강건강 불평등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실제 치과 연간미치료율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강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치과의료 보장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세환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치과진료비의 경우 본인부담률이 84%가량 된다. 이는 30~40% 수준인 병의원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며 “본인 호주머니에서 나가게 되는 돈이 많기 때문에 저소득층일수록 참고 참다가 치과에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치과진료 보장성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이 돈이 없어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