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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화두 던져

덴탈씨어터 ‘인형의 집’ 무대 갈채


“난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노라 헬메르’. 그녀는 남편 ‘토르발 헬메르’가 원하는 아내 상에 자기 자신을 가둔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노라는 자기 자신이 누군지 알고 싶어진다. 누군가의 아내나 어머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찾고 싶어진 것이다.

결국 그녀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심하던 당시 사회적 통념에 맞서 허위와 위선뿐인 ‘인형의 집’을 떠난다.

덴탈씨어터 제18회 정기공연작 ‘인형의 집’이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연동교회 가나의 집에서 공연됐다<사진>.


‘인형의 집’은 헨리크 입센이 1879년 발표한 작품이다. 당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자아를 발견하려는 ‘노라’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큰 논란이 됐다.

특히 인습에 반항하고 한 인간으로서 여성의 지위를 확립하려는 주의를 뜻하는 ‘노라이즘’(Noraism)이라는 말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단순히 ‘여성해방’만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관습과 통념에 맞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우리 모두에게 고민하게 하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오종우 원장(멘션치과)은 “이 작품은 여성해방 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면서 “140여 년 전 로라가 던진 이 질문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이 철학적 물음을 깊이 음미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노라 헬메르 역에 차가현 원장(엔젤치과), 토르발 헬메르 역에 박승구 원장(한솔치과), 랑크 박사 역에 박건배 원장(박건배치과), 크리스티네 린데 역에 박해란 실장(박치과), 닐스 크로그스타드 역에 이석우 원장(이석우치과)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