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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치과계 언론 보도행태 문제 많다”

역대 학술담당 부회장 간담회…윤리문제·치의학연구원 설립 등 주요 현안 고견

역대 치협 학술담당 부회장들이 치과계 언론의 잘못된 보도행태, 치과 윤리문제, 치의학연구원 및 치의학한림원 설립 문제 등 치과계 주요 현안 전반에 대해 소중한 고견을 쏟아냈다. 

역대 학술담당 부회장 간담회가 지난 1월 17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사진>.

이날 간담회에는 치협에서 최남섭 협회장, 박준우 학술부회장, 이성우 총무이사가 참석했으며 최상묵, 김영수, 김여갑 역대 학술담당 부회장들이 자리했다.

이날 가장 먼저 화두가 된 것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치과계 언론들의 잘못된 보도행태였다.
최상묵 전임 학술부회장은 “일부 치과계 언론들이 일단 보도해 놓고 ‘아니면 말고식’, ‘편 가르기 식’의 정치권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비단 치과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도 그렇고 정치권도 그렇고 과거처럼 ‘이놈’하고 바른 소리, 쓴 소리를 해 주는 할아버지(원로) 들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협회는 항상 국민들을 향해서 바라보고 서 있어야 한다. 치과의사가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존경하고 믿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치과계 내부끼리 싸우기 시작하면서 치과의사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가 크게 실추가 됐다. 또한 이를 부추기는 일부 치과계 언론들 역시 문제가 많다”고 쓴 소리를 했다.

다음 대화는 자연스럽게 치과계 윤리문제로 이어졌다. 김영수 전임 학술부회장은 “치전원으로 학제가 바뀐 이후 특정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학문 발전이나 인술에 대한 부분들이 결여될 수밖에 없었다”며 “치대 및 치전원에서의 윤리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레지던트 시절부터 치과병원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 또한 문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치과계 차원의 성찰이 필요하고 개원 후에도 지속적인 보수교육을 통해 윤리의식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준우 학술부회장은 “치협 회원이 되면 반드시 치과의사 윤리헌장을 외우게 하고 국시에도 관련 문제를 출제하는 등 ‘치과의사는 돈이 아니라 환자가 우선’이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주입시켜 무의식중에도 ‘각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원로 학술부회장들은 치의학연구원 및 치의학한림원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여갑, 김영수 전임 학술부회장은 “치의학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각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치과계 차원에서 연구원을 만들어 실질적인 실체와 실적을 갖춰 놓는 것이 먼저다. 아이디어와 문서만 가지고 연구원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임 학술부회장들은 이밖에도 치협 학술상의 위상 강화, 6월에 개최될 예정인 2016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서울 학술대회에 대한 치과계 차원의 적극지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오랜만에 원로 선배님들 모시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주 모시고 고견을 들어야 하는데 송구스럽다. 올해는 자주 모시고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