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의료기관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이 1월 말로 완료된 만큼 이제는 치과 내 실제 개인정보 관련 운영계획을 완비해 놓고 정보보호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오는 4월 말까지 자율점검에서 미비점이 드러난 항목을 위주로 점검내역 보완을 공지하고, 자율점검이 부진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실사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와 행정자치부 역시 올해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의료기관에 대해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소 잃기 전에 외양간 방비

이와 관련 치협 정보통신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개인정보 관련 전문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개인정보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회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치협은 ㈜소프트일레븐, ㈜SK브로드밴드와 업무협약을 통해 협회 소속 치과병 · 의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파일의 암호화된 솔루션(편집파일 암호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일선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컨설팅, 개인정보보호 교육, 자율점검 서비스 지원, 관련 가이드 및 서식자료 제공, 현장점검 선정 시 사전 방문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 현장점검에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표 참조>.

김범준 정보통신이사는 “일선 개원가에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그동안 계속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며 “MOU를 통해 관련 컨설팅, 교육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도 제공되니 개원가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치협 정보통신위원회 측은 “환자 개인정보를 엑셀파일 등으로 관리하는 치과가 많은 상황인데, 암호화 작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안전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제공되는 솔루션은 이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차원이며,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의료기관 개인정보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범 ㈜소프트일레븐 대표는 “4월까지 자율점검에 대한 수정보완이 이뤄져야 하고, 현장실사 나서는 시점에서 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술자문, 현장실사 대비 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혁기 ㈜SK브로드밴드 팀장은 “솔루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46가지 복잡한 항목을 작성하는 게 힘든데, 교육과 양식, 교재 등을 제공하며 유출에 대비한 보험까지 가입해 보상안까지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정보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암호화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같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운영계획이나 방침이 명확하게 정립돼 있어야 한다. 한 전문가는 “개인정보보호 처리방침, 내부관리계획, 영상정보 운영방침 등 3가지 요소가 완비돼 있어야 하고, 환자들에게 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의 : 1644-1146(소프트일레븐) / 1670-3410(SK브로드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