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 맑음동두천 15.3℃
  • 흐림강릉 14.0℃
  • 흐림서울 16.7℃
  • 맑음대전 16.8℃
  • 맑음대구 15.9℃
  • 맑음울산 14.1℃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6.8℃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0℃
  • 흐림강화 14.5℃
  • 구름조금보은 14.9℃
  • 맑음금산 14.4℃
  • 맑음강진군 15.7℃
  • 구름조금경주시 15.1℃
  • 구름조금거제 17.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과 방사선 촬영은 안전한가요?

“매우 적은 피폭량…선택지침 준수땐 문제 안돼”

“원장님, 제가 임심 중인데 방사선 촬영해도 괜찮을까요?” “지금 촬영하고 있는 CT 피폭량 좀 알 수 있을까요?”

최근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치과 내원 환자들 가운데 이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 입장에서 이러한 환자 불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고 싶다면 다음 논문을 참고해보자.

# 방사선 촬영의 이득·위험성 정확히 전달해야

이병도 교수(원광치대 영상치의학교실)가 대한치과의사협회지 2월호에 ‘치과방사선영상 검사는 위험한 술식인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Medical CT는 1회당 노출량이 두개 안면 부위는 0.5 mSv ~ 3 mSv, 골반 CT는 약 10 mSv 정도인데 과도하게 반복 처방할 경우 한계선량인 100 mSv를 초과하게 돼 발암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

치과용 콘빔 CT의 경우 회당 노출량은 기종에 따라 약 19~1073 μSv 정도로 다양하며 파노라마, 구내촬영의 선량과 비교하면 피폭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따라서 적절한 방사선 선택지침(radiographic selection criteria) 등을 사용해 불필요한 방사선 촬영이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 논문은 임신 및 소아의 피폭 위험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태아가 100 mSv를 초과하는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치과 진단용 방사선은 1 mSv 이하의 피폭량을 보이므로 신체기형, 정신발달 지체와 같은 영향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구자는 “일부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자력을 포함한 방사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1년 일본 원전사고 이후 방사선과 의료방사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며 “진단용 방사선은 주로 발암의 위험성이 있는 것이 문제이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에서 주의를 요한다. 아무리 작은 선량의 방사선이라도 LNT 가설에 따르면 암 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치과방사선 선량은 μSv 단위로 매우 적은 피폭량을 보이며 적절한 선택지침 선택과 환자에 대한 방사선 방어 원칙(예: Image gently campaign)을 준수하면 방사선 위해(hazard)와 관계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료방사선에 대한 환자들의 지나친 우려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방사선영상 촬영시의 이득(benefit)을 설명하고, 피폭 위험성을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NT(Linear Non-Threshold) 가설이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100 mSv 이하의 노출 선량에 대해, 선량에 비례하는 만큼 위험이 수반될 것을 가정하고 고선량 방사선 영향 결과를 외삽(extrapolation)해 발암 위험성을 추론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