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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에만 마음이 있는가?

사설

아직도 임기가 1년 2개월 이상 남은 최남섭 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최근 치러진 2개 분회 정기총회에서 통과되는 등 우려했던 상황이 표출됐다.

집행부가 하는 사업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고 명백히 불신임 받을 이유가 있다면 얼마든지 분회나 지부 총회에서 불신임하자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에 통과된 불신임 이유를 살펴보면 전혀 사실과 다른 부분이고, 앞으로 예상되는 부분을 미리 예단해 불신임하겠다는 사항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최남섭 협회장이 그동안 몇차례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전후 사실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던 내용들이다.

현직 협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치과계에 미칠 파장과 후유증이 엄청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쳐 논의가 이뤄져야 했음에도 그 이유가 상당히 주관적이고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상당수의 회원들은 이번 협회장 불신임 상정과 최근 1년여 동안 지속돼온 집행부 발목잡기의 배경에 대해 차기 협회장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더욱이 치협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일부 치과계 언론이 이런 분위기를 조장하고 부추기며 선동하는 보도행태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만약 우려되는 정치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면 이러한 분위기를 조장하고 이용하려는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어느 누가 됐든 자신들의 정치적인 목적과 욕심을 위해 치협 집행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집행부야 어찌되든 자꾸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

불손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현 협회장 불신임을 부추기고 현 집행부 사업에 대해 발목잡기를 계속하는 것은 치과계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고 치과계를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차기 협회장에 당선된다고 생각하면 치과계의 앞날은 참으로 암담할 수밖에 없다.

현 집행부가 반환점을 돌아 회무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선거가 과열돼서는 안된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지금까지 벌여왔던 사업을 하나하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만 한다. 선거정국으로 빠져들기에는 치과계 현안이 너무나 산적해 있고 지금 치과계 상황이 너무나 엄중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