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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끼’ 통한 자정작용 기대

사설

본지가 1966년 창간돼 벌써 반세기를 맞는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다. 본지는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획기사, 캠페인, 기념식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호부터 ‘밥 한 끼 : 원장님과 함께 식사합시다’ 캠페인을 1년 동안 펼치는데, 이는 치과의사로서 본연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학적 가치를 되찾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끼, 그것의 의미를 되새겨본 적이 있는가. 지식채널 e ‘따듯한 밥 한 끼’는 한 끼의 밥의 가치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여든 여덟 번 농부의 손길이 오간 쌀 한 톨, 약 240여개의 쌀알이 부푼 밥 한 숟가락, 열 사람의 숟가락이 모이면 한 사람의 ‘한 끼’. 고단한 어깨와 쉬지 않고 움직이는 두 손과 발에 위로가 되는 밥 뜸 들이는 냄새. 그 냄새에 “밥 먹어라” 소리가 얹히면 세상에서 가장 기운 나는 에너지가 된다.

이 소중한 밥 한 끼를 원장님들과 나누는 곳이라면 본지가 어디든 찾아가 밥상 위에서 나눠지는 생생한 개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통하고 상생하는 동네치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이다.  
 

또 밥 한 끼 캠페인은 반회 활성화와도 연계된다. 이번호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모임은 타의 모범이 된다고 평이 나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반이다. 네트워크 형태의 신종 사무장병원 활개, 치과의사 인력 과잉, 불법 마케팅의 끝없는 진화 등 개원환경은 점점 척박해지고 과당경쟁으로 내몰리는 현실 속에서도 끈끈한 선후배간 우의를 다지는 곳이 있다. 반회 활성화는 결국 불법 네트워크에 대항하는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반회가 잘 운영되면 ▲치과계의 공통관심사의 빠른 확산 ▲수직·수평적인 의사전달의 통로 ▲협회의 정책수립을 위한 정확한 의견 수렴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및 시행에 공동대응 ▲반원 상호간의 친목 및 고통분담 등의 장점이 있으며,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상호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자체적인 정화활동이 이뤄질 수 있다.

본지가 펼치는 이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퍼져 작게는 반회의 소통에서부터 크게는 치과계 전체가 하나가 되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