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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추무진 집행부 “일괄 사퇴” 결의

총선국면서 ‘정치력 부재’ 회원 불만 폭증

총선 시즌에 접어들면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이하 의협)에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의협 추무진 집행부는 일괄 사퇴를 결의했다.

이는 다가오는 4·13 총선에서 의협 추천 비례대표를 한 명도 내지 못하고, 그나마 비례대표 당선권에 근접했던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당선권에서 밀려나는 과정에서 방파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폭증한 탓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상근부회장 직책으로 특정 정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강청희 부회장에 대한 일부 시도지부의 비토가 더해지면서 의협이 총선에 따른 홍역을 앓고 있는 모양새다.

의협은 지난 3월 30일 대회원 서신문을 내고 “최근 여야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회원들에게 좌절감과 실망을 안겼다. 이에 시도의사회장들의 건의와 회원들의 뜻을 받들고 집행부의 쇄신을 위해 임원들이 일괄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월 24일 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각종 현안에 대해 의협이 대국회 활동의 무능함을 보였고, 20대 대국회 업무가 정치적 중립성을 잃은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집행부 임원진은 일괄 사임 후 재신임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대정부·대국회 회무에 임하라”는 내용의 결의사항을 배포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특히 경남의사회는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대관업무의 중심에 있는 강청희 부회장이 각종 악법 저지에 역할을 하지 못했고, 상근부회장 직책을 갖고 비례대표를 신청해 대관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며 강청희 부회장에 대한 해임 권고안을 의결해 내홍을 부채질했다.

추무진 회장은 총사퇴에 따른 쇄신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정치쇼’로 규정하면서 추 회장에 대한 탄핵까지 몰고 가겠다는 복안이다.

집행부를 거세게 압박해 왔던 전국의사총연합 측은 “추무진 회장이 빠진 쇄신안은 보여주기식 쇼에 지나지 않는다”며 “추무진 회장도 당당하게 이번 정기총회에서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