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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주도 ‘설탕 덜먹기 운동’ 새롭게 부각

1978년 3월부터 대국민 계몽운동 펼쳐 …복지부, 올해 단맛 줄이기 슬로건 전개

보건복지부가 올해 보건의 날 주제로 ‘당뇨(단맛 줄이기)’로 정하고 ‘단맛을 줄이세요. 인생이 달콤해집니다’를 슬로건으로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치협이 1978년에 이미 대국민 계몽으로 전개한 ‘설탕 덜먹기 운동’이 세삼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일 보건의 날을 맞아 당뇨(위험)인구가 천만명을 넘어선 상황을 걱정하며 예방 수칙 실천에 초점을 둔 당뇨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국민 식생활 공통 지침과 당류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해 식습관 개선 대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협은 38년 전 ‘설탕 덜먹기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설탕덜먹기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 각 시도 지부와 여성단체협의회 각 시도지부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선구자 역할을 담당했다.

치협은 1978년 1월 28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시도지부장회의를 열고 새마을 치과진료원의 운영개편과 설탕 덜 먹기 운동의 토착화 등 국민구강보건 계도사업을 그해 사업계획으로 설정하고 그해 3월 25일에 설탕 덜먹기 운동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가졌다.

치협은 이날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와 함께 서울 YMCA 회의실에서 설탕덜먹기운동 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관계기관에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한 뒤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당시 건의문에서 치협은 인체에 질병원인이 되는 설탕을 무절제하게 섭취함으로써 연 10억원 이상의 원당을 수입해 외화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충치왕국으로 만들었음을 통탄하면서 소비자는 치과질환의 최대 적인 설탕 덜먹기 운동을 적극 권장해 어린이들을 충치로부터 보호하고 생산자는 인체나 치아에 무해한 인공감미료의 개발 생산에 적극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또한 당을 원료로 하는 모든 제품 포장지에 설탕이 치아에 해롭다는 경고문을 삽입할 것과 정부는 충치왕국의 수치를 직시, 경제대국과 더불어 국민구강보건사업에 행정력을 동원할 것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치협은 치의신보 1978년 4월 1일자 1면 광고로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와 공동으로 ‘설탕은 아편’이라는 제목의 포스터식 광고를 게재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치아 밝은 웃음 명랑한 사회’를 만들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치협은 김인철 전 고문이 협회장, 윤흥렬 전 고문이 공보이사를 맡고 있던 1977년부터 이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더욱 확대해 추진하기 위해 각 치과대학 교수 등 권위자들을 초청, 좌담회 등을 통해 세부 계획 등을 설정하고 학술적인 뒷받침을 통해 보다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본격적인 계몽운동으로 펼쳐 나갔다.

치협은 1979년 7월 26일에는 설탕 덜먹기운동의 일환으로 설탕사용 제품에 경고문을 삽입토록 보건사회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 이후 윤흥렬 전 고문이 협회장을 맡아서도 이 운동을 앞장서 전개했으며, 국내에 자일리톨을 처음 소개하기도 했다.

지광원 전 치협 부회장은 “보건의 날 뉴스를 보니 정부가 설탕 덜먹기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치과의사들이 오래전에 이 운동을 앞장서 전개했다는 것을 전체 치과의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김인철 회장서부터 윤흥렬 회장 때까지 예산이 없는 가운데서도 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치과의사들이 아주 열심히 이 운동을 전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