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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소득 고려한 구강정책 필요”

노년층이 중장년층보다 구강건강 불평등 커

노년층에서의 소득 상위집단과 하위집단간 현존치아 수 차이가 중장년층에서의 차이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연령계층에 따른 적절한 제도개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장년층의 경우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사분위에 있는 사람보다 가장 높은 사분위에 있는 사람의 현존치아가 1.85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은 초등학교 졸업이하를 기준으로 대졸이상이 2.36개, 고졸이 1.51개 많았다.

노년층의 경우 소득수준이 가장 낮는 사분위에 있는 사람보다 가장 높은 사분위에 있는 사람의 현존치아가 2.82개 많은 것으로 나와 중장년층보다 차이가 더 컸다.

또한 흡연자에 비해 비 흡연자의 현존치아수가 중장년층에서 0.8개, 노년층에서는 2.8개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선이 씨를 비롯한 아주대의과대학 치과학교실과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Vol. 40, No1)에 게재한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따른 소득수준과 현존치아 수의 관련성 차이’라는 논문에서 연령층에 따른 소득수준과 현존치아수와의 관련성 차이를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활용해 구강건강 불평등의 현실을 알아보기 위해 성인 4502명을 대상으로 소득소준과 현존치아의 관련성을 평가했다. 연구대상자는 중장년층 1825명, 노년층 2489명이었으며, 중장년층의 현존치아 수는 평균 25.17개였다. 노년층의 현존치아수는 평균 15.95개로 차이가 컸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던 연령층에 따른 소득수준과 현존치아 수와의 관련성 차이를 확인한 논문으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연령계층에 따른 적절한 제도적 개입이 필요하고 그렇게 해야 소득수준에 따른 구강건강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효과적인 정책방향이 될 수 있다”면서 “노년기 이전의 구강건강 형성 과정에 개입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구강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구강건강을 올바른 방향으로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치과진료의 특성상 소득하위계층 노인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저소득계층의 구강건강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치아상실 이전의 1차 예방인 구강보건교육과 예방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