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A씨가 섬을 떠나는 의료진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배웅인사를 했다. 인천 치과의사들의 마음에 생각보다 가까운 섬 장봉도가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인천지부(회장 이상호)가 지난 8월 28일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장봉도에서 주민 및 섬 내 장애인거주시설 장봉혜림원(원장 이한형) 원생들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봉사를 진행했다<사진>.

이상호 회장과 김건일 인천장애인치과진료봉사회 회장, 임종성·엄인석·송민호 원장, 김의수·정 혁·박상일·이정우 부회장 등 지부임원 및 회원, 인천시치과기공사회·치과위생사회 회원 20여명으로 꾸려진 봉사팀은 장봉도 보건지소 및 혜림원에서 주민 20여명, 혜림원생 70여명 등 총 90여명에게 충치치료 및 스케일링, 틀니조정 등의 진료봉사를 실시했다.

또 주민들에게 구강위생용품을 전달했으며, 추후 장봉도 특산물 구매사업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인천지부의 장봉도 치과진료봉사는 앞서 장봉2·3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혜림원 의료지원사업도 진행키로 협의한데 따른 것으로, 인천지부 의료팀은 9월 4일 한차례 더 섬을 찾아 2차 진료봉사를 할 계획이다.

이번 장봉도 봉사는 인천지역 기관·단체·기업대표 등 사회지도층으로 구성된 인화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추진하고 있는 도서지역 자매결연 맺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인천지부의 이상호 회장도 인화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소외주민 지원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장봉혜림원은 지난 1985년 개원해 인·부천지역 지적장애인을 돌봐 오고 있는 거주시설로 1·2급 지적장애인 및 중증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장봉혜림요양원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두 기관 거주 장애인은 90여명 수준으로 평소 장애인진료봉사에 앞장서온 인천지부의 봉사활동 취지에 부합하는 대상 시설이다.

인천지부는 장봉도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며 섬 거주 주민과 장애인들의 구강건강을 지속해 돌보겠다는 계획이다.

이한형 장봉혜림원 원장은 “장봉혜림원에서는 장애인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게 하며 자립심을 키워주는데 힘쓰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번 인천시치과의사회의 봉사가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이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회장은 “인천지부는 장애인진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장봉도와 이렇게 인연을 맺게 돼 뜻 깊다. 특히, 이번 봉사사업은 인천시치기공사회와 치위생사회가 함께 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지역사회 치과 유관단체들과 힘을 합쳐 치과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구강건강을 살피는 지부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