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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전문가’서 ‘전신건강 수호자’로!

신간 ‘치과의사는 입만 진료하지 않는다’
치과·의과연계 전신건강 치과진료 강조

구강에만 한정되는 치과진료의 틀을 깨고, 전신영역까지 연계된 치과진료를 주창한 신간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목은 ‘치과의사는 입만 진료하지 않는다’(도서출판 정다와). 저자인 일본 치과의사 아이다 요시테루 박사는 이른바 ‘치과·의과 연계진료’의 주창자로, “전문분야는 치아가 아니라 당신입니다”라는 모토로 입을 생명의 입구로 파악, 구강에서 전신을 내려다보며 저침습적 진료를 실천하는 임상가로 이름이 높다.

겉표지를 장식하는 부제목부터 눈에 띈다. “치과의사는 입만 진료하지 않는다”는 제목 아래 “관절류머티즘, 신장병, 고혈압, 당뇨, 아토피,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수많은 병이 입 안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크게 ▲1장 의과와 치과를 연결하는 병소감염 ▲2장 치과의사의 전신 접근방법 ▲3장 치과진료에서 볼 수 있는 구강과 전신질환의 관계 ▲4장 미래 의료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등으로 대별하고, 하위 장에 ‘입에서 시작되는 신장병’, ‘입에서 시작되는 상류의료-치과 ·의과 연계의 전도사’, ‘구강케어의 선구자 지금 요구되는 치과의사의 의식 개혁’,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치과의사가 말한다-식생활 교육의 가능성’ 등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책에서 ‘치과·의과 연계’를 설명하면서 그 출발점을 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류의료’라는 개념을 주창하는데, 이는 말하자면 상류, 즉 코와 입이 깨끗하면 그 하류인 전신이 맑아질 수 있다는 발상이다. 호흡을 관장하는 상인두부에 염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호흡에 반드시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신체기능과 면역력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우리 치과계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구강과 전신건강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명확한 개념정립이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구강은 호흡기와 소화기의 입구로서, 다양한 질병을 비롯해 노년성 질환인 ‘오연성폐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계속 환자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입이 감염증의 온상이 되는 것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구강감염증이 국민의료비를 올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책은 말미에 치과의사의 바람직한 자세를 말하면서 “앞으로 치과의사는 입 안이 아니라 환자의 건강 자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호흡개선’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저자는 “수면무호흡을 겪는 사람은 대단히 많다. 이 사람들은 입 안을 진료하면서 스크리닝이 가능한데, 치과에서 올바른 코 호흡 방법과 코 세척, 아이우베체조, 입 테이프 등을 통해 훈련을 제시하자 분명히 신체 상태가 변했다. 입 안 뿐만 아니라 전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치의학의 미래도 훨씬 밝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 02-3481-6801(도서출판 정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