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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치의학 프로토콜 절실하다”

이승표 서울대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 취임
북한 치의학계와 학술 교류·협력해 나갈 것



“남·북한 치의학계가 학술적인 부분에서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 9월 1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통일치의학협력센터장에 취임한 이승표 교수(구강해부학교실)를 지난 4일 본교 연구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들었다.

이날 이 교수는 앞으로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한 ‘학술 교류’에 초점을 두고 북한 치의학계와  교류·협력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지 주민에 대한 치과 진료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가장 기본적인 지향점은 정치적인 부분을 배제한 순수한 ‘학술 교류’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첫 번째 과제는 남·북한 치의학 용어에 대한 이해와 통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할 수 있는 건 교육에 관련된 부분이다. 북한 치과의사들이 당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본 후 이를 지원하고, 북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구강건강과 관련한 예방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남·북 관계 변화에 대비한 ‘프로토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 교수는 “미리 프로토콜을 마련해 둬야 남북 관계 변화에 치과계가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다”며 “무엇보다 (통일 치의학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이에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통일치의학’ 강좌를 개설한 상태이다. 앞으로 시덱스 등에서도 이 같은 강의를 열 예정이다. 또 치협 회원과 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이 교수는 최근 3년 연속으로 수행하게 된 ‘교육부 글로벌교육지원사업’ 성과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교육부 글로벌교육지원사업은 평균 경쟁률이 7~8대 1에 이른다. 그런데도 이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내리 3년 연속 사업을 따냈다. 특히 그동안 이 분야 사업 평가에서 몇 차례나 1등을 차지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면밀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 때문이다. 이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라오스 치과대학에 대한 임상전단계실습실 지원, 현지 학생 초청 연수, 치의학 교과서 편찬 사업 지원 등을 해왔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지원 사업은 라오스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격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