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치의 55% “부당한 대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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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보건치의 55% “부당한 대우 받았다”

업무 만족도 조건 봉급 인상 가장 많아
배치제도 개선 위해 공보의 수 확대 필요

안정미 기자
등록 2016.10.22 10:39:29

공중보건치과의사(이하 공보의)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키는 뭘까? 공보의는 업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봉급 인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절반이 넘는 공보의들이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바 있어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용훈 씨가 연구한 ‘공중보건치과의사의 업무 수행과 만족도에 관한 조사 연구’ 논문(부산대 대학원 치의학과)에는 2015년 1월 기준 전체 412명의 공보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중 15.5%인 64부를 분석한 결과가 실렸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불만족과 매우불만족이 각각 23.4%, 7.8%인 것으로 나타나 업무에 대한 불만족은 31.2%인 것으로 조사된 반면 만족은 26.6%로 나타나 불만족이 다소 높았다.

업무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봉급 인상이 39.1%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 범위 확충(23.4%), 업무자율성 강화(12.5%), 진료장비 개선(10.9%), 규제완화(10.9%), 보조 인력 확충(3.1%)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공보의 처우와 관련, 응답자의 54.7%가 공무원과 비교해 부당한 대우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대우를 느끼는 이유는 출장비나 시간외 수당 미지급(35.9%), 과도한 복무 점검(23.4%)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보너스 미지급(12.5%), 휴가사용의 비자율성(12.5%), 반말이나 부적절한 언사(10.9%)라는 응답이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점으로는 임상 지식(65.6%)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보건 사업에 대한 지식(20.3%)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직무교육의 개선점으로는 임상 교육 확대(56.3%)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무교육을 시행(29.7%)해야 한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공보의 인력 배치 수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57.8%가 공보의 숫자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공보의 배치제도의 개선점으로는 공보의 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5.6%로 가장 많았다.

공보의 업무는 검진 및 예방진료(82.8%), 보존 및 치주치료(67.2%). 상담 및 교육(46.9%), 보철(4.7%) 등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보존 및 치주치료의 경우 보건소(55.8%)에 비해 보건지소(90.5%)에서 유의하게 많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양용훈 씨는 “공보의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공보의들이 체감하고 있는 제도의 문제점을 정부에서 인식하고 개선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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