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7.4℃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0.1℃
  • 맑음울산 15.8℃
  • 맑음광주 18.1℃
  • 맑음부산 17.7℃
  • 맑음고창 13.2℃
  • 맑음제주 17.3℃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4.8℃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4.6℃
  • 맑음경주시 17.7℃
  • 맑음거제 17.9℃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의약은 바이오를 좋아해?

치과명·투자회사도 용어사용 인기 주목

바이오. ‘생이나 생물을 의미하는 접두어, 그리스어 bios는 생명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생화학(biochemistry), 생원소(bioelement), 생물 발광(bioluminescence) 등과 같이 사용된다’라고 사전적 의미는 규정하고 있다.

생물이나 생명을 의미하는 이 ‘바이오’ 용어가 학문적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 및 산업, 정책 등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면서 주로 의약품 분야의 테마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어가 갖는 성장가능성이 큰 데다 바이오 관련 산업이 각광을 받다보니 최근엔 ‘전쟁(?)’까지 벌어지기도 한다.

# 단체간 용어 다툼도

한국제약협회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이름을 바꾸려다 암초를 만났다.

제약협회는 지난 8월 열린 이사회에서 명칭변경 안건을 다뤄 통과시키고 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 후 보건복지부에 정관변경 승인 신청을 했다.

제약협회는 많은 회원사들이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생산하고 있어 바이오를 포괄하는 단체로 협회가 역할을 하기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반대하고 나서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미리 용어를 선점한 이들 협회는 제약협회의 명칭 변경 시 ‘바이오 정책’ 유사 중복에 따른 혼란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 세 단체를 소관하는 정부 부처도 모두 달라 명칭변경이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치과명 상표출원 거절

치과도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바이오 용어에 대한 관심이 없진 않은 상황이다.

특허정보검색사이트인 키프리스를 통해 ‘바이오치과’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특허실용은 1570건, 상표는 4건으로 검색됐다.

이미 바이오를 활용한 치과명을 상표출원 신청한 사례가 몇 차례 있지만 거절당해 유효한 상표등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교정치과’를 상표출원 신청했다 거절당한 C 원장은 “4년 전인 2012년에 상표출원 등록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적이 있다. 바이오란 용어가 이미 일반명사화 돼 있어 독점적으로 쓰기는 어렵다고 판단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오는 이런 용어적인 잠재력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국내 벤처캐피탈도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 ‘바이오·의료’를 꼽았다.

지난 6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전체 벤처캐피털 신규 투자금은 감소했지만 바이오·의료 업체에 대한 신규 투자는 오히려 증가해 ICT(정보통신기술)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