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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봉사론’으로 큰 기쁨 누린다

정영인 원장, 10년째 복지관후원회 운영
후원금·외식서비스 지원 등 ‘깨알 복지’

“물론 큰 액수의 기부나 봉사도 많은 이웃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나눔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작은 기쁨을 통해 ‘남을 돕는다는 의미’보다 ‘나의 작은 기쁨’으로 체화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루기 쉬운 기쁨인거죠.”

10년 동안 소외된 이웃을 돕는 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정영인 원장(부산 대신치과의원)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비춰지는데, 사회에서 유무형으로 받은 것들을 되돌려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봉사의 계기를 말했다. 

2006년 부산 중구종합복지관의 후원회를 조직한 정 원장은 2009년부터 후원회장을 맡아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달 회비를 모아 1000만원 가량 복지관에 전달하고, 재가 노인 도시락 배달차량 지원, 어르신 외식 초청 서비스 등의 ‘깨알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정영인 원장은 “중구의 경우 광복동, 남포동 등 옛날 6·25때부터 피난민이 모여들어 이룬 구도심으로 지금도 독거노인,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거주한다”며 “국제시장, 깡통시장, 자갈치 시장 등의 상인 분들과 뜻을 함께 해 후원회를 조직했고, 매달 월례회를 가지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후원회가 복지관 측에 전달한 지원금은 약 1억 원.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외식서비스 지원을 위해 차량을 기증하고, 회원이 직접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정 원장은 “깡통시장에서 좌판 순대장사를 하는 회원이 있는데,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회비를 꼬박꼬박 낼 만큼 열성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분들이 사회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영인 원장은 ‘작은 봉사론’을 설파했다. 선뜻 나서기 힘들지만 작은 봉사에서 출발하다보면 큰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얘기다. 정 원장은 “진부한 말이지만 봉사는 남을 위하는 게 아니라 결국은 자신을 위하는 거다. 작은 봉사라도 자기에게 선사되는 기쁨은 큰 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