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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 상처 치유하며 화합해야

사설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협회장 직선제 선거가 상당한 아쉬움과 많은 과제를 남기며 지난 4일 공식적으로 마무리됐다.

삼자 구도로 치러진 이번 선거는 한달여의 치열한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1차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벌여 결선투표까지 가서야 최종 당선자가 확정됐지만, 개표를 둘러싸고 두 번씩이나 상당한 진통도 겪었고 당분간 후유증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선투표 개표 전날 개표금지 가처분소송이 법원에 제기됐으나 기각이 된 바 있고 당일에도 개표가 지연되는 등 투표과정에서 발생한 깔끔하지 못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 처리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회원들의 불만과 후보자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더욱이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 뿐만 아니라 선거운동이 금지된 기간임에도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와 공정성을 해치는 비난과 여론전이 계속됐던만큼 앙금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회장 선거 투표과정에서 발생했던 문제는 정해진 규정에 위배되지 않았다거나 처음으로 치러진 직선제 선거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많은 아쉬움과 오점이 있었던 만큼 이번의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다음 직선제 선거는 보다 공명정대하고 함께 박수를 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모두가 이번 선거로 인한 우려를 잘 알고 있는만큼 당장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새 집행부는 선거과정에서 표출된 갈등과 반목을 잘 봉합하면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각오를 가지고 선거과정에서 회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을 차분히 실천해 주길 당부한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확인한 회원들의 절박한 요구사항과 민심을 잘 받들어 치협에 실망한 회원들과 상대편에 섰던 회원들까지 포용하면서 앞으로 3년간 최선을 다해 치과계를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도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미리 잘 챙기지 않고 무관심했던 책임도 있는만큼 앞으로 어떤 것이 치과의사 모두와 전체 치과계에 도움이 되는지 잘 인식해 새 집행부가 회원들만 생각하며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화합으로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 오는 29일 치러지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부터 현 집행부와 대의원들이 먼저 화합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내일의 희망을 제시하는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