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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정치료 발전 힘찬 첫 걸음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창립학술대회 성료
미국 현지 실시간 on-line 강의 등 큰 인기




국내 교정치과의사들이 전 세계 디지털 교정 치료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뗐다.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회장 백철호) 창립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서울대치과병원 지하 1층 제1강의실에서 열렸다<사진>.

‘교정의 4차 산업혁명: 디지털 교정’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원들이 그동안 연구해온 결과를 정리, 발표함으로써 향후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디지털 교정치료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열렸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Accuracy of Clear Aligners: A Retrospective Study of Refinement Cases’를 주제로 한 김기범 교수(세인트루이스대 교정과)의 강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김 교수는 미국 현지 실시간 on-line 강의를 통해 투명교정치료가 ‘잘 되는 케이스’와 ‘잘 되지 않는 케이스’를 정확히 분류해 제시함으로써 임상가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 줬다.

한 참가자는 “투명교정치료야 말로 디지털 교정에 가장 다가서 있는 분야”라고 전제 한 뒤, “그동안 대부분의 강연들이 단순히 ‘잘 된다’는 부분만 강조한 반면 이번 강연은 잘 되고, 안 되는 케이스를 명확하게 분류해 줘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교정을 위한 3D 프린터의 활용’을 주제로 한 곽 춘 원장(김해바른이치과)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곽 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실제 개인 치과의원에서 디지털 교정을 실현하는데 필수적인 3D printer 하드웨어의 원리와 적절한 사용법을 제시했다. 또한 자신이 구현하려고 하는 디지털 교정을 위해 어떤 printer가 적절한지를 알기 쉽게 강연해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최정호 원장(웃는내일치과)이 ‘CBCT로 알아보는 유착치의 진단 & 2 D 안모사진으로 보는 3D/4D 안모’, 백승학 교수(서울대 교정과)가 ‘CAD-CAM MADE CUSTOMIZED FIXED APPLIANCE를 이용한 교정치료: 이론과 실제’, 이경민 교수(전남대 교정과)가 ‘Principles of Digital Set-up for Conventional Appliance’에 대해 발표했다.

또 권순용 원장(센트럴치과)이 ‘Special Features of Digital Clear Aligner’, 김윤지 교수(고려대 안암병원)가 ‘교정 진단 시 CBCT 적용기준과 제안’, 이영준 원장(로스윌준치과)이 ‘디지털 교정 진단 장비의 최신 경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백철호 초대 회장은 “이번 창립학술대회는 대한민국 교정치과의사들을 위한 디지털 교정 연구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등록인원이 마련된 공간을 초과해 보조 의자를 준비해야 할 만큼 디지털 교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현재 많은 참가자들이 가입 문의를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또 “이 같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디지털 교정 연구의 방향을 적절히 설정해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생각이다. 내부적으로 설정한 중, 장기 연구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해 향후 모든 교정 치과의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백철호 초대 회장===================================

“디지털 교정 임상 미래 제시하겠다”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초대 회장인 백철호 회장에게 창립취지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들어봤다.

■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창립 취지는?

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는 4차 산업 혁명 사회에서 교정치료 역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디지털 교정의 임상 적용과 보다 향상된 교정치료를 실현하기 위해 창립됐다.

향후 교정 치과의사들에게 끊임없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을 교육하고 디지털 임상 적용 기준을 연구, 제시하고자 한다. 특히 연구 결과들을 정리발표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디지털 교정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

■창립후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창립 후 지난 1년간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고 활동을 해 왔다. 그동안 6회의 정기모임과 4회의 오프라인 미팅, 2회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디지털 교정의 최신 기술과 임상 적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회를 구성하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교정 치과의사들의 디지털 교정에 대한 갈증이 아주 크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비공개로 활동했음에도 몇 달 만에 55분의 교정 학회 리더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가 활동으로 그대로 이어져 형식적인 단체가 아니라 모든 회원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살아 움직이는 회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현재 모든 회원들이 3D diagnosis (진단), 3D set-up(셋업), 3D printing(출력)의 3개 학술 분과에 소속돼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3개 학술 분과는 단기, 중기, 장기적인 연구 과제를 선정해 지난 1년간 단기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고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 앞으로 매년 진전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나갈 계획이다.

■임상 교정에서 디지털의 역할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교정 임상의 여러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향후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진단을 위한 CBCT가 널리 보급된 상태다. 일반적인 인상채득도 곧 3D scanning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정치과에서는 환자 맞춤형 교정 장치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치료의 사전, 사후 평가가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뤄 질 수 있게 됐다. 향후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디지털 임상 교정 영역이 계속 확장 될 것으로 예측된다.

■회원가입 요건은?

디지털 교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 의사가 있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다만, 정회원의 추천이 필요하며, 이사회에서 회원 입회가 결정된다. 모든 회원은 준회원으로 가입한 후, 일정한 기준을 거쳐 정회원이 될 수 있다.

■향후 활동 계획은.

내부적으로는 교정 치료 환경에 적합한 장비와 기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두 달마다 정기 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회원이 학술 분과에 소속돼 공동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디지털 교정의 첨단 지식을 습득하고자 한다. 아울러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는 디지털 장비의 장단점을 지속적으로 교정 치과의사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