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제주, 장애인치과 그리고 선배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를 다녀왔다. 사실 소아치과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다니지도 않았던 내가 장애인치과를 하겠다고 생각한지 얼마쯤 되었을까? 아마 이 이야기는 6~7년 전으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을 쯤부터 2012년까지 서울근교를 벗어나지 않고 계속 지내다 이제 좀 이곳이 나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또 제주라는 또 다시 낯선 곳으로 떠나게 되었다. 내심 서울에 자리가 있어서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정말 많이 했었지만, 사실 세상만사 마음대로 되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은 걸 알기도 하고, 마침 선배가 여러 번 권하며 불러주는 학교에 자리가 있어서 몇 번 고민을 하다가 결국 소풍 같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사실 좁다면 좁은 넓다면 넓은 제주에 친구 하나, 선배 하나 단 둘만 아는 사람이 있는 낯선 제주라 처음엔 외롭고 어렵기도 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왔다가 2년 안에 육지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들었는데 그래도 그 기간은 무사히 잘 넘겨서 소풍이라고 하기엔 조금 길었던 6년을 보냈다. 제주라는 곳이 지역적인 특색을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