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장애?
얼마 전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수용씨가 외국공항에서 있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면서 ‘공항장애’라는 표현이 우스갯소리로 나왔던 것을 보았다. 이 방송을 보고 문득 예전에 내가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2006년 본과 2학년 겨울 방학 때 외국 치과대학과 교환학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캐나다 UBC 치과대학을 4박 5일 일정으로 방문한 적이 있었다. 교수님 두 분과 나를 포함한 동기 5~6명이 함께 가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첫 해외여행이라는 설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평소 영어울렁증이 심한편이라 두려운 마음도 가진 채 비행기에 올랐다. 10시간이 넘는 긴 시간의 비행 후 벤쿠버 공항에 도착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입국심사였다. 당시 나는 장시간의 비행으로 떡진 머리를 감추고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캐나다 여행기간 동안 애용할 컵라면으로 가득 찬 빨간 비닐 봉다리를 들고 입국심사라인에서 내 차례만 오기를 설렘 반 두려움 반의 심정으로 대기하고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 차례. 푸른 눈의 입국심사관이 나에게 빠른 말투로 뭐라고 솰라솰라하고 정신없이 말하는데 감으로 캐나다에 온 목적이 뭐냐고 묻는 것 같았다. 다른 일행들은 교환학생으로 온 거라고 대
- 강병현 대구지부 정보통신이사
- 2017-05-02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