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다가오고 있다. 먼 미래의 상징이었던 그 해를 현실로 맞이하는 순간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2020년에 대한 상상과 예측은 예전부터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이는 자동차가 날아다닐 것이라고도 했고, 어떤 이는 달나라에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도 했다. 2020년을 너무 먼 미래로 여긴 탓인지 상상했던 것들이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세상은 알게 모르게 끊임없는 발전을 이룩하였다. 과거에는 눈에 보이는 제조·건축 기술 등의 성장에 역점을 두었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의해 형성된 가상 네트워크의 세계는 보다 새로운 국면을 열어주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에 생각할 수 없던 다양한 소통 방식이 생겨났다. 이로 인해 단지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와 문화가 함께 변화하는 본질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느낌을 받게 되니 문득 20년 전의 이맘때가 떠오른다. 세계의 종말이 온다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고, Y2K로 불리던 밀레니엄 버그로 인해 큰 혼란이 올 것이라는 예측도 큰 문제없이 지나갔었다. 이외에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시험을 겪는다. 특히 의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보다 훨씬 많은 시험을 경험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시험에 능숙해져 있어야만 대학 입학을 허락받을 수 있고, 학부에서도 다른 전공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양의 시험을 거친 후에야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낭독할 수 있다. 게다가 졸업 후에도 시험을 볼 기회들이 생기고 있으니 다들 시험의 달인이 되어가는 것 같다. 최근 치과의사 열 명중 한 명은 응시했다는 시험이 있었다. 다양한 연령의 치과의사들이 예전 공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시험을 준비했고, 각자 터득해온 노하우를 활용하여 모두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렀다. 시험이 끝난 후 수많은 인원이 시험장 이곳저곳에 모여 후기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대형 박람회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운동이나 음악 등에 취미가 생겨 실력을 늘리기 위해 레슨을 받게 되면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일반인이 열심히 노력해도 하기 어려운 것들을 쉽게 해내는 것을 볼 때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은 쉽게 되는데 왜 나는 안될까 하는 자괴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겉으로 간단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