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5일 중용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중용 1장은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脩道之謂敎(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하늘이 부여한 것을 일러 성(性)이라 하고, 그 性대로 따르는 것을 일러 도(道)라 하고, 道를 닦는 것을 일러 교(敎)라고 한다’로 시작한다. 공자님께서는 “나이 50에 하늘의 명을 깨닫게 되었다(五十而知天命)”라고 말씀하셨다. 50대 후반 항상 天命(천명)을 가슴에 담고 중용 글쓰기를 하였다. 하늘이 나를 태어나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2021년 초 광주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 준비위원으로 활동한 후 지금은 부위원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의료사협은 장애와 노환 및 질환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분들을 집으로 방문을 하여 진료를 한다. 의료사협의 주축인 50대 초반 가정의학과 전문의 임원장은 대학 교수라는 안정된 직장을 정리하고 방문 진료를 하고 있는 의료사협을 준비하며 방문진료와 간호, 요양, 호스피스 관련 자료와 책들을 읽었다. 자료를 보며 호스피스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해 9월 어머님께서 임종을 맞이하게 된 것이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죽음이 외롭지 않은 세상을
20년 후 나는 81세이다. 61세인 박병기가 81세인 박병기에게 편지를 써본다. 지금 내가 꿈꾸는 것이 이루어졌는가? 결과가 궁금하다. 81세인 박병기가 61세인 박병기에게 편지를 쓴다. 61세의 꾸고 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묻는다.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이룰 수 있었을 텐데’, 아님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격려할 것인가? ‘퓨처 셀프’를 접하는 것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광고를 통해서이다. 저자 벤저민 하디는 조직심리학자로 자기계발 분야 파워블로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는 미래의 나를 적용하는 과학 분야에서 전문가다. 현재 <The Daily Upgrade>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미래의 자신을 명확하게 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정기적으로 삶의 방식을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20년 후의 내가 다시 돌아와 남은 오늘을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 미래의 나는 다시 살게 된 오늘 무슨 일을 할까?’(퓨처 셀프) 1995년 나보다 4살 어린 남동생이 설 명절을 보내고 직장으로 돌아가다 고속도로 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다. 동생이 죽고 나서 누나들(둘째, 셋째 누나) 꿈
중용 6장 (갈등을 해결하는 순임금의 지혜) 子曰 舜其大知也與 (자왈 순기대지야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순임금은 참으로 지혜로운 분이라 할 것이다! 舜好問而好察邇言 (순호문이호찰이언) 순임금께서는 묻기를 좋아하시고, 가까이서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를 좋아하셨다. 隱惡而揚善 (은오이양선) 사람들의 추한 면은 숨겨주시고, 좋은 면을 잘 드러내 주셨다. 執基兩端 用其中於民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서로 반대되는 양쪽의 주장을 모두 고려하시되, 그 중용이 되는 바를 백성에 적용하셨으니 其斯以爲舜乎 (기소이위순호) 이것이 바로 그분께서 길이 백성들의 칭송을 받는 위대한 임금이 되는 까닭이다. - 대학 중용 지도자의 길 그리고 인간의 길. 저자 김형관 순임금의 순(舜 뛰어날 순. 현명하다. 총명하다)이라는 칭호는 돌아가신 후에 붙여진 시호(諡號)이다. 필자는 중용 6장에서 순임금의 대화방법과 갈등을 해결하는 현명함을 배운다. 순임금께서는 모르는 것을 묻기를 좋아하시고 질문한 것에 대한 답을 듣기를 좋아하셨다. 서로 갈등이 있을 때 갈등의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질문이 중요하다. 질문을 통해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상대에 대한 나의 선입관을 제거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가 되돌릴 수 없는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 언젠가 지구는 460°C 고온 속에 황산비가 내리는 금성처럼 변할 수 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식생분포 변화, 산성비 피해, 폭염/열대성 질병발생, 모기의 출몰, 사막화, 황사, 빙하 상실, 미세먼지, 해양의 산성화, 오존층 파괴 등이 발생한다. 그로인해 지구는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갈 것이다.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산화탄소를 중심으로 6대 온실가스가 있다.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에너지와 지구 밖으로 나가는 에너지의 양은 같아야 한다. 에너지의 양이 같을 경우 지구의 평균온도는 영하 15°C가 된다. 지구에서 복사되는 에너지가 외투처럼 지구를 감싸 지구를 따뜻하게 하는 온실가스 덕분에 모두 우주로 나가지 않아 현재 지구의 온도를 유지하여 지구에 생명체가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 자원을 대량으로 이용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다. 지나치게 많은 온실가스가 대기에 녹아들어서 지구를 둘러싼 온실가스 외투가 지나치게 두터워져 벌써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C가 올라갔고 2040년이면 산업화 이전보다 1.5°C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한다. 6대 온실가스를
인공적으로 생명을 이어갈 뿐 다시 소생 가능성이 없는 혼수상태나 뇌사상태의 환자를 품위있게, 인간답게 죽을 수 있도록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해 사망케 하는 것을 존엄사(尊嚴死, death with dignity)라 한다. 존엄사는 환자 자신이 의식불명 상태라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 안락사와 구별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의료진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가 성립된다고 법원이 판결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존엄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존엄사 법률’의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첫 ‘존엄사 인정’ 판결을 받은 김모 할머니(77·사망 당시)는 2008년 2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폐종양 조직 검사를 받던 중 과다출혈로 저산소성 뇌 손상을 입고 뇌사(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김 할머니가 평소에도 ‘정갈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길 원했다는 주장을 토대로 치료중단을 요청했지만 병원이 생명유지 의무를 이유로 이를 반대하자 소송에 나섰다. 가족들은 그해 5월 병원을 상대로 ‘치료중지 가처분’과 민사소송,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 결국 대법원은 존엄사를 인정
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 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五者, 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 一也. 천하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도는 다섯 가지이고, 그것을 행하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군신, 부자, 부부, 형제, 친구간의 사귐 이 다섯 가지가 천하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도이다. 그리고 지혜로움과 인자함, 용맹스러움 이 세 가지는 천하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덕이다. 그러나 이것을 행하게 하는 방법은 한 가지이다.(홍익출판사. 주희 엮음. 김미영 옮김) 중용 20장은 공자께서 67세에 고국 노나라에 귀국한 후 젊은 제후 애공이 공자를 초청하여 정치에 대해 묻고(哀公問政) 공자께서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춘추전국시대 정치가 혼란한 것은 통치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치를 하는 지도자가 수신(修身)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후가 선정을 베풀기 위해서는 5종류의 인간관계의 道(도)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 도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3가지 德(덕)에 대해 말한다. 天下之達道五, 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五者, 天下之達道也. 첫째 군신(君臣)관계는 공직 사회와 기업
내 차에는 365일 하루에 한 편씩 읽는 세계의 명시 ‘내 인생을 평화롭게 만드는 한 편의 시’라는 제목의 시집이 있다. 딸이 중학교에 입학한 후 등하교를 시키고, 학원을 데리고 다닐 때 차에 두었으니 17년이나 내 차를 지키고 있다. 아침잠이 많은 딸은 등교시간에 항상 바쁘다. 딸이 주차장에 내려오면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시동을 켜놓고 시 한 편을 읽고 암기하려 노력해 보았다. 체 게바라의 시 ‘행복한 혁명가’를 접하는 순간 가슴이 막막하면서 눈물이 고였다. 삶의 등대를 발견하였다. 그 후 법륜 스님이 해석한 금강경을 읽다가 눈물이 나와 더 이상 책을 읽지 못하고 동네를 하염없이 방황하였던 경험이 있다. 차에서 자녀를 기다리는 시간이 짧을 때는 시집을 잡는다. 일요일에는 자녀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근처 카페에서 책을 보며 기다린다. 수업을 마친 자녀가 전화를 하면 바로 학원 앞으로 간다. 가끔 전화도 하지 않고 카페에 내려와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자녀를 발견한다. 만약 책을 보고 있지 않고 잠을 자고 있었다면. 가슴을 쓸어내리는 순간이다. 일요일 아침 자신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가서 쉬지 않고 카페에서 책을 읽고
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 자왈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논어 자로(子路) 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반드시 같기를 요구하지 않고, 소인은 같기만을 요구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어울리지 못한다. 공자는 30세에 노나라에서 가장 박식한 사람으로 인정되어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3천명에 달한다. 당시 노나라는 노 환공의 아들인 계손(季孫), 숙손(叔孫), 맹손(孟孫) 세 집안(삼환 三桓)에 의해 다스려지고, 제후인 노소공은 허수아비 역할만 하고 있었다. 학문과 교육에 열중하였던 공자는 현실정치에서 자신의 학문을 실현해 보기를 원하였으나 51세 무렵에야 노나라 조그마한 고을의 수령이 된다. 고을 수령으로서의 능력이 인정되어 대사국의 (법무부 장관) 중책을 맡는다. 공자로 인해 노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안정되는 것에 불안을 느낀 이웃 제나라는 삼환(三桓)에게 뇌물을 주고 미인계를 쓴다. 공자는 삼환이 쾌락에 빠진 것을 만류하다가 대립하게 되었다. 공자는 벼슬을 미련없이 버린 후 14년 동안 제자들과 온갖 고초를 무릅쓰고 위·송·조·정·진·채 등 여러 나라를 주유한다. 공자는 “예가 아니면 보지를 말고, 예가 아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능히 스승이 될 만하다.(논어 ‘위정편’) 이슬은 마치 아름다운 거미줄과 같다. 마냥 빛나고 반짝인다. 이른 새벽녘 이슬은 살이 있는 모든 것들 속으로 살금살금 기어든다. 그 누구도 이슬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찬란하지 않은가? 햇살이 그 이슬 위로 내리칠 때는 그러나 어느새 사라져 버린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콜럼버스 악수’가 이루어진 후에도 초원에서 살았던 아메리카 인디언 추장의 연설 중에서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디언 연설문집) 출판사 : 더 숲) 인디언 추장의 연설문을 읽으며 나는 이슬의 아름다움과 사라짐에서 애잔함을 느끼지 못한다. 거미줄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하고 이슬이 살금살금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글이란 과거의 경험과 현실의 고민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누군가는 책, 음악, 여행, 영화, 그림 등을 통해 경험을 얻는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한다. 자연인에게 인디언 추장의 연설문은 어떻게 다가갈까?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문장을 가지고 2016년 11월에 B4 한 장의 글을 썼다. 2020년부터 2주에 한번 논어 문장을 가지고
타인이 저술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정신적 배설물 속에서 진주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배설물로 양질의 거름을 만들어 흙에 묻고 그 위에 씨를 뿌려 새로운 생명이 자라게 하는 것이다.(둥근돌의 생각). 2016년부터 10월부터 고전 글쓰기를 하고 있다. 논어 첫 문장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 不亦君子乎?” 를 시작으로 대학을 마치고 중용을 중간정도 쓰고 있다. 한문에 대해 전혀 문외한으로 고전을 읽다보니 약간의 욕심이 생겨 조선대학교 평생교육 강좌인 한문 한자 교육과정에 등록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교수님께서 장자를 강의 하신다. 평소 장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중용을 접어두고 장자 글쓰기를 시작하였다. 고전 글쓰기가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오전 9시 30분부터 진료를 하여도 진료를 하지 않는 시간이 태반이 넘는다. 하루에도 몇 번 같은 News를 뒤적인다. 진득하게 책을 읽기도 힘들다. 책을 읽다가 환자가 오면 읽던 책을 접어두고 진료를 하여야 한다. 독서는 리듬이 중요하다. 그럴 때 고전 읽기를 하며 나오는 한자를 써본다, 학(學)자는 臼(절구 구) 爻(효 효, 세상의 모든 일)
첫 선을 본 것은 1998년 12월 말이다. 본과 3학년 기말고사를 마치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던 시기이다. 당시 59세인 아버님 소원은 환갑 전에 장남인 필자가 결혼을 하여 며느리를 맞이하는 것이었다. 말씀에 의하면 환갑이 지나면 세상과 인연을 마감할 운명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대학 2년 공보의 3년이 지나 결국 개업의 2년차에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였다. 2022년 9월 아버님은 93세이다. 지금도 책을 보시고 글을 쓰신다. 어머님께서는 작년 88세에 임종을 맞이하셨다. 40대 중후반부터 대부분 사람들은 노후 돌봄에 대한 걱정을 지니고 살아간다. 하나는 부모님의 돌봄에 대한 걱정이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갖고 있는 부모님을 집에서 직접 돌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족 중에 누군가가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희생해야 가능한 처지이다 보니 걱정이 태산이다. 돌봄 시설에서 모시자니 그건 불효자식인 것 같아 진퇴양난의 딜레마의 연속이다. 이에 더하여 5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노후 돌봄에 대해서 걱정을 더 하게 되는 그야말로 돌봄의 먹구름이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형국에서 살아간다. 돌봄 시설에 입소하면 환자복을 입고 지낼 때가 대부분이다. 직
1993년 3월에 가입한 토행독(토요일의 행복한 독서)에서 이번 주에 존피스, 맥스 프렌젤 공동저자의 Time Off (이토록 멋진 휴식)를 진행한다. 토행독에서는 3개월 단위로 12권 전후 책을 선정한다. 책이 선정되면 회원들은 각자 자신이 진행하고 싶은 책을 정한다. 매달 3째주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기에 편하게 독서진행을 할 수 있어 Time Off (이토록 멋진 휴식)를 선택하였다. 책을 선택하면 1달 전부터 진행을 준비한다.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이들은 일과 휴식의 전환을 잘 이룬다.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잘 쉬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칼같이 퇴근해 휴식 시간을 잘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고된 일을 잊을 만큼 휴식을 즐긴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보면 워라밸의 본질은 ‘시간’의 균형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work,노동)과 ‘하고 싶은 것’(life,놀이) 사이의 균형(balance)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도 한 통계조사에 의하면 무려 70퍼센트 이상의 직장인이 번 아웃(Burn Out)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Burn Out의 3가지 핵심 증상은 에너지 고갈과 피로감, 직장이나 업무와 관련한 부정적인 신경증 및 냉소주의,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