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룰루의 추억
일본으로 치대 유학을 오기 전, 호주 골드코스트(Gold Coast, Queensland)에서 1년간 지낸 적이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출발을 하고 싶었던 나는 졸업식이 있던 다음날 무작정 비행기 티켓을 끊고 호주로 건너갔다. 특별한 목표나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친한 고향 친구 J가 골드코스트에 살고 있었고 어릴 적 영국에서 학교를 다녔기에 영어권 나라가 아무래도 익숙했었다. 무엇보다 꽉꽉 막힌 것 같았던 내 청춘의 돌파구가 필요했었다. 골드코스트에 도착한 나는 J의 소개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는데 홈스테이 가족은 친구 J가 호주에서 초중고를 다닐 때 줄곧 케어 해주신 분들이었다. 대단히 활동적인 가족이었는데, 그 덕분에 틈만 나면 야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다. 바베큐부터 시작하여 캠핑, 낚시, 해안 조깅, 야간등산, 각종 해양스포츠 등 안해본 것이 없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꼽으라면 도요타 미니밴에 트레일러를 연결해 짐을 한가득 싣고 골드코스트에서 울룰루까지 왕복 7200km가 넘는 거리를 자동차로 여행한 일이다. 사막을 가로질러 가는 여정이라 준비해야될 것이 상당히 많았다. 호주 땅덩어리가 워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