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에도 공보의는 있다
필자가 훈련소에 있었을 때이다. 때는 바야흐로 마지막 4주차였다. 종교 행사로 기독교를 갔는데 마침 옆자리에 딱 봐도 금방 들어온 신입 훈련병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았다. 바싹 깎은 머리에,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슬픈 얼굴. 그에 반해 우리들은 곧 나간다는 환호에 차 있었다. 마침 목사님도 바로 앞에 앉은 우리와 옆 연대 사이의 큰 차이를 봤는지 말을 거셨다. “여기 계신 공보의 선생님들, 곧 나가시죠? 바로 옆에는 새로 들어오신 훈련병들이시군요. 바로 들어오신 분들과 곧 나가는 분들이 한자리에 앉으셨군요.” 목사님의 말씀에 다른 연대들이 수군거리더니 우렁차게 “GOP! GOP!”를 외쳤다. 훈련소에서 곧 나가는 연대가 있으면 이를 시기하는 다른 연대들이 ‘GOP에 배정이나 받으라’고 놀리는 신호였다. 하지만 목사님이 쐐기를 박는 발언을 하셨다. “GOP요? 공보의 선생님들도 GOP를 가시나요? 그렇죠? 네, 공보의 선생님들은 GOP를 가지 않습니다.” 이 말에 다른 연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나는 박탈감을 느끼는 그들을 볼 수 있었다. 현재 훈련소를 나온 지 5개월 된 치과 공보의인 필자는 목사님의 말과 달리 GOP에 근무하는 공보의다. 필자의 보건
- 신동하 대청도보건지소 공보의
- 2017-09-22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