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치과의사, 예비 치과위생사 나의 면접기
구인난 자유는 언제쯤 직원 못구해 개원 날짜도 미뤄 … 업무 범위 재설정 인력 확대 등 근본적 대책 필요 “치과위생사가 치과를 면접 본다고 하죠? 그 말 농담만은 아니네요.” 마흔 넘은 나이에 2년 전 늦깎이 개원을 한 김현정 원장(가명). 서울의 중심도, 변두리도 아닌 2호선 라인의 저 어디쯤 치과를 냈다. 그는 사실 개원 이전부터 구인 때문에 애를 먹었다. 인테리어를 하고 장비와 기자재 세팅까지 모두 마쳤는데, 정작 직원이 구해지지 않아 예정했던 개원 날짜를 3주나 미루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지난한 기다림의 시작이었다. 4명 정도의 스탭이 필요한데 여러 이유로 사람들이 들고 나면서 구직자 부족으로 항상 1명이 모자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현정 원장은 “면접을 보는 단계까지 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어쩌다 면접을 보면 어디서 얘기를 들었는지 여러 치과의 장점만을 모은 요구사항을 얘기하기도 한다. 특히, 신입 치과위생사가 그런 얘기를 할 때는 답답하다”며 “어떻게든 치과위생사만으로 스탭을 구성하려 하는데 이 원칙을 바꿔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면접 보러 오다 치과가 멀어서 다시 돌아간다는 연락을 받는 황당한 경험을
- 유시온, 최상관 기자
- 2019-12-13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