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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이하 평연)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베트남 중부지역에서 치과진료 및 한의과진료를 해오고 있습니다. 1999년 한겨레21에 기고된 ‘베트남전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사건’을 접하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에서 ‘화해와 평화를 위한 베트남진료단’을 꾸려 2000년에 베트남 중부 꽝아이성에서 치과의사 29명을 포함한 41명의 진료단이 일주일동안 치과진료, 위령비 참배 등을 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3월에 베트남 현지에서 진료를 했습니다. 2019년 20기 진료단을 마치고 나서 코로나로 인해 3년간은 베트남진료를 중단하게 되었지만 내년에는 다시 준비를 해서 베트남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진료단은 베트남 현지에 가서 지역주민, 학생들을 진료하고, 피해당사자,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 등을 가집니다. 학살이 일어났던 중부지역에는 마을마다 위령비, 증오비 등이 세워져 있고 매년 위령제가 열립니다. 진료단 초기에는 위령제 참배를 거부당하기도 하고 한국사람들에 대한 증오가 가득한 눈길을 받기도 했었지만, 20년을 꾸준히 다니다보니 위령제에서 공식적인 인사도 하고, 피해자분들이 만남을 반가워해 주고, 지역에서는 진료단을 기
- 이선영 정발산 사과나무치과 원장
- 2023-06-26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