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움의 상실 시대, 스마트 기버 철학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비대면의 시기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는 ‘선택적 비대면’의 좋은 점을 알아버렸다. 또한 진료에 바빠 모르는 사이에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고, 어느새 우리 주위에는 ‘인공지능(전자챠트, 구강스캐너 등)’이 너무나 익숙한 현실로 들어와 있다. 최근 소개된 챗 GPT는 인간과 거의 흡사하도록 놀라운 창작 능력까지 보이고 있어 앞으로 많은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걱정스런 예상도 한다. 편한 것에 익숙해지면 절대 불편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카톡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문자로 소통하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끼며 직접 통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전화 공포증’이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심지어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도 마주 앉아서 얼굴이 아닌 휴대폰을 보며 소통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요즘 세대의 당연한 모습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정보화 시대의 편리함과 익숙함 속에서 우리는 ‘사람다움’을 점차 잃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대 철학과 김기현 교수는 특강
- 이정우 인천 시카고치과병원 대표병원장
- 2023-08-0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