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어디론가 떠나면서 건네받은 산수국 지난날 영산나루 강둑에서 만나보고 잊고 또 잊었는데 보랏빛 겉 꽃잎은 호위무사처럼 벌 나비를 유혹한다 가까이 다가서 들어다 보니 당신 같은 참꽃도 피워 가는데 속절없이 변해가는 마음이 블루로 남았다 보랏빛 꽃잎 같은 시절의 속죄가 서럽기도 그립기도 하여 일찍 떨군 꽃잎들은 강 톱에서 외발로 서서 우는 왜가리 같은 흰 꽃 무더기로 변해간다 일평생 가져 보지 못한 찬란한 헛꽃의 꿈들은 당신이 떠나간 빈 허공에 하나 둘 셋 별을 메어단다 임창하 원장 임창하 치과의원
푸른 상흔 치명적이다 아프다, 푸르다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아프다, 푸르다 기억한다 지워지지 않는다 푸른 상흔 젊은 날의 맑고 깊은 떨림이 있어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한다면 상처가 위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푸른 상흔 자유롭게 유영하라 지내온 상처를 덮쳐 가듯 덮쳐 간만큼만 홀로 서자 홀로 서 기다려보자 늦은 비를 기다리듯 늦은 시를 갈망하듯 치명적이고 푸르디푸른 상흔은 갓 올려진 푸덕거림으로 소중한 당신을 아름답게 하리라 당신의 아름다움을 누구나 사랑하게 되리라 푸르디푸른 상처를 들어 보여준 당신은 사랑이어라 깊고도 깊은 사랑이어라 임창하 원장 임창하 치과의원